유로파 결승 위해 리그는 ‘뒷전’…EPL 16위 맨유 vs 17위 토트넘, ‘사생결단’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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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7위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사생결단’ 매치를 벌인다.
맨유와 토트넘은 2024~2025시즌 EPL에서 하위권에 허덕이고 있다. 맨유는 10승9무18패(승점 39)로 16위, 토트넘도 11승5무21패(승점 38)로 17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과 격차가 꽤 벌어져 위험은 일찌감치 사라졌으나 두 팀은 나란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맨유와 토트넘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2024~2025 유로파리그 결승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모든 걸 걸어야 하는 단판 결승이다.
맨유는 이번시즌 초반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성과를 내던 루벤 아모림 감독을 새롭게 데려왔다. 그러나 큰 ‘반전’은 없었다. 맨유의 18패는 지난 1973~1974시즌(20패) 이후 51년 만에 리그 최다 패배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썼다.
아모림 감독은 결승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나는 준우승에 만족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반드시 UEL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승에 실패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토트넘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비판, 경질론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결승과 우승을 목표로 삼아 비판을 돌파해 왔다. 리그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해 유로파리그 일정을 중점으로 뒀다.
토트넘 역시 1997~1998시즌(승점 44) 이후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역대 최저 승점과 EPL 한 시즌 최다 패(21패) 기록을 이미 새롭게 썼다. 더욱이 핵심 자원인 제임스 메디슨, 데얀 클루셉스키 등 부상자도 많아 이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더욱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는 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거머쥔다. 승리하는 팀은 단순히 1승을 넘어 얻는 것이 많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패하는 팀은 최악의 한 해로 기억되는 것은 물론 선수단 재편과 감독 교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맨유와 토트넘, 단 한 팀만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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