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부상 때문에 교체 아냐” 홍원기 감독이 내놓은 ‘이유’…알칸타라는 불펜피칭 후 바로 실전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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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푸이그 교체, 부상 때문 아냐.”
키움이 칼을 뽑았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5)를 보내고, 새 외국인 투수로 라울 알칸타라(33)를 영입했다. 투수2-타자1 구성이 됐다. 홍원기(52) 감독은 “과감한 도전이었다”고 했다.
홍 감독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경기에 앞서 “푸이그 교체는 부상이 주된 원인은 아니다.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에도 5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는 그런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 교체 원인이 됐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또 빠르다고 하지 않나.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알칸타라를 데려왔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19일 알칸타라 영입 소식을 알렸다. 총액 40만달러 계약이다. 당연히 외국인 선수 한 명을 보내야 한다. 대상은 푸이그다. 루벤 카디네스도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지만, 푸이그를 보내는 쪽이 더 낫다고 봤다.
푸이그는 키움과 결별이 확정된 후 어깨 부상 얘기를 꺼냈다. 키움도 “푸이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어깨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어깨 부상 후 열흘 휴식기를 보냈다. 치료도 받았다. 별 이상이 없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더 악화할 일은 없을 것이라 했다. 어깨가 교체의 주된 요인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칸타라에게 기대를 건다. 오는 25일 입국한다.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남는다. 일본으로 건너가 취업비자를 받고 돌아오고, 이후 일정을 잡는다.
홍 감독은 “25일 한국에 오면 다음날 바로 일본으로 간다. 다시 한국에 돌아오면 불펜피칭 날짜를 잡아야 한다. 피칭 후 바로 등판 일정을 잡겠다”고 했다.
또한 “멕시칸 리그에서 계속 경기에 나섰다. 퓨처스 실전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불펜피칭 한 차례 하면서 컨디션 점검하는 쪽이 낫다. MRI 영상 보내왔고, 국내 병원에서 팔꿈치에 이상이 없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산 시절 보여준 모습을 기대한단. 시간이 흐르기는 했지만, 좋은 기억이 있다. 우리 팀 상대로 아주 강했다. 그 부분도 고려한 것 같다. 현장에서는 좋은 성적 기대하고 있다. 영상을 봤는데 KBO리그에서 뛸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외국인 타자 2명에서 1명이 됐다. 실패라고 하는 것보다, 우리가 약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한 선택이었다. 과감한 도전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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