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장타’가 터지기 시작했다→‘1위 경쟁’ 롯데, 더 탄력받는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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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안타는 꾸준히 나왔다. 장타가 다소 아쉬웠다. 그런데 장타력도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1위를 노리는 롯데에 큰 힘이다. 빅터 레이예스(31) 얘기다.
올시즌 레이예스는 3할 타율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3월 부진했지만, 4월부터 페이스가 확실하게 올라왔다. 지난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2안타)를 기록한 실력이 어디 안 갔다. 다만 아쉬운 건 장타력이다. 장타율이 5할에 미치지 못한다.
애초 장타력보다는 뛰어난 콘택트 능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 결정적인 순간에 귀중한 타점을 올려주고는 있다. 그래도 외국인 타자에게 거는 기대치라는 게 있다. 약간의 아쉬움이 생긴다.

5월 들어 달라졌다. 레이예스는 4월까지 장타율 0.445에 머물렀다. 5월부터는 5할 후반대로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홈런이 나오는 게 크다. 리그 개막 후 약 한 달 반 동안 홈런 1개에 그쳤다. 5월에는 벌써 4개를 쏘아 올렸다.
그것도 팀이 꼭 필요한 순간에 때려내고 있다.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더블헤더 1차전이 대표적. 팀이 0-5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의 ‘3점포’를 터트렸다. 결국 롯데가 역전승을 거뒀다. 레이예스가 홈런을 경기에서 롯데 승률도 좋다.

1위 경쟁 중인 롯데에는 희소식이다. 롯데는 올시즌 초반 타격 힘을 앞세워 LG, 한화 등과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팀 타율 최상위권을 꾸준히 달린다.
다만 홈런이 부족하다. 팀에 이렇다 할 ‘홈런 타자’가 없다. 최상위권에 머무는 타율과 반대로 팀 홈런 순위는 시즌 개막 이후 쭉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홈런을 포함한 레이예스의 장타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불을 뿜는 방망이에 장타까지 더해진다면 더욱 힘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홈런이 없어도 레이예스는 좋았다. 지난해 역시 20홈런을 넘기지 못했지만, 타점 100개를 넘겼다. 그만큼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이제는 장타까지 터질 조짐을 보인다. 롯데도 더 날아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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