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김병현, 요식업 국제대회에서 인정받았다…국제식육전문박람회 ‘금메달 6개’ 쾌거

본문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요식업을 향한 김병현의 노력이 인정을 받았다. 권위 있는 국제대회에서 수상을 받았다. 김병현은 5월3일부터 8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국제식육전문박람회(이하 IFFA)에 출전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를 수상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 느낀 쾌감을 약 24년 만에 다시 맛본 것 같다”며 “햄과 소시지의 나라 독일에서 따낸 금메달 6개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49년부터 3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IFFA는 ‘식육 가공’ ‘식육 포장’ ‘식육 판매’ 등 육류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식육 박람회로, 도축설비부터 육가공과 관련된 각종 전시는 물론이고 유럽의 명장들이 육류를 이용해 최고의 기술력을 발휘하는 경진대회다. 독일 육가공의 장인이라 할 수 있는 ‘마이스터’ 70명이 직접 제품을 심사하기 때문에 높은 기준을 통과해야만 메달을 따낼 수 있다.
제품에 들어가는 햄과 소시지 등 각종 육류는 당사자가 직접 썰고 다뤄야 하며, 높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 제품의 맛도 중요하지만, 육류의 본질을 해치지 않고, 독일 정통 방식의 기술력이 들어가야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김병현은 국내에 있는 육가공기술학교 ‘훔메마이스터슐레’에서 6개월 과정을 수료하며 기술력을 습득했다. 오랜 준비 끝에 김병현은 이번 박람회에 부대찌개, 햄버거 스테이크 등 총 7개의 제품을 출품했고, 모든 제품이 ‘마이스터’들의 인정을 받아 6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얻게 됐다.
김병현의 준비 과정을 지켜본 훔메마이스터슐레 권병선 사무총장은 “육가공류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요리하는 모든 과정이 진심이었다”며 “그래서 대회 출전을 권했고, 당연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독일 현지 관계자들도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 김병현의 성과에 깜짝 놀라며, 그를 ‘독일 연방 식육인협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병현은 “홍보대사로서 햄과 소시지의 우수성을 알리겠다. 많은 사람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육가공류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라는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