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아니야”→LG, 창단 28년 만에 ‘첫 우승’…삼성은 4년 연속 ‘꼴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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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우승후보 아니다.”
올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창원 LG는 ‘우승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관희(37·원주 DB), 저스틴 구탕(28·서울 삼성) 등 지난시즌 LG를 이끈 주축 선수가 대거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셈 마레이와 유기상이 팀의 중심을 잡았고, 포인트 가드 양준석의 급성장과 칼 타마요의 활약이 더해졌다. ‘예상 밖’ 탄탄한 전력으로 11년 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정규리그에서 2위(34승20패)에 올랐던 LG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를 연파하며 왕좌를 거머쥐었다. 28년 만에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LG는 챔프전에서 3연승 후 3연패로 위기였다. 7차전에서 베테랑 허일영의 활약으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SK는 역대 최소 경기(46경기·37승9패/ 최종 41승13패)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챔프전에서 LG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안영준과 김선형 등 주요 선수들이 FA 시장에 나선다. 팀 재편 가능성이 높다.
리그 3위(33승21패)를 차지한 울산 현대모비스는 4강에서 LG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후 양동근 감독 체제로 전환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이다.
수원 KT는 리그 4위(33승21패)로 마무리했다. ‘에이스’ 허훈의 활약으로 4강에 올랐으나, SK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예’ 조엘 카굴랑안과 박성재를 발굴해냈다. 내년시즌이 기대되는 KT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리그 5위(28승26패)를 기록했다. 창단 3년 만에 PO 진출 성과를 올렸으나, 6강에서 KT에 밀렸다.
안양 정관장(25승29패)은 시즌 중반까지 최하위로 고전했다. ‘막판 투혼’으로 6위에 올랐다. 6강 PO에서 KT에 패배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상식 감독이 물러나고 유도훈 감독이 부임해 ‘새 판’을 짤 예정이다.
원주 DB는 정규리그 7위(23승31패)로 6강 진출에 실패했다. 고양 소노도 리그 8위(19승 35패)에 그쳤다. 신임 손창환 감독 체제 아래,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부산 KCC는 지난해 챔프전 우승의 여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위(18승 36패)로 추락했다. 부상자 속출과 외국인 선수 교체로 팀 전력이 크게 흔들렸다. 새롭게 사령탑을 맡은 이상민 감독이 ‘재건’에 나선다.
서울 삼성은 최하위(16승 38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4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력 보강과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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