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징계 이슈’ 뒤로하고…광주 이정효호, 포항 1-0 격파→박인혁 헤더 극장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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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연대기여금 미납에 따른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사태에 휘말린 광주FC가 외부 이슈를 뒤로하고 K리그1에서 2경기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박인혁의 극적인 헤더 결승포로 1-0 신승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0-1로 패한 광주는 다시 승점 3을 획득하며 5위(승점 22·6승4무4패)로 올라섰다. 반면 포항은 3경기 만에 패배를 안으면서 승점 19(5승4무5패)로 제자리걸음, 6위로 내려앉았다.
애초 이 경기를 앞두고 광주는 어처구니없는 행정 실수로 도마 위에 올랐다.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지난해 12월 FIFA가 내린 선수등록 금지 징계를 인지하지 못해 그사이 영입한 선수의 무자격, 경기 몰수패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행히 대한축구협회가 연대기여금 미납을 ‘고의성 없는 실수’로 보고 무자격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면서 이날 광주는 정상적인 스쿼드로 임했다.
이정효 감독은 외부 이슈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 경기에만 집중할 뜻을 보였다.
광주는 전반 추가 시간 아사니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포항 조르지에게 막혀 넘어졌는데,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하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아사니의 왼발 슛을 포항 수문장 황인재가 몸을 던져 쳐냈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후반 17분 조르지가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페널티 아크 왼쪽으로 질주, 광주 김경민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회심의 슛이 가로막혔다. 그외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좀처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포항 박태하 감독은 줄곧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오히려 광주에 기회가 주어졌다. 0-0으로 맞선 후반 44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 최경록이 골문 앞으로 차올린 공을 스트라이커 박인혁이 수비 방어를 뚫고 정확하게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이 감독은 후반 19분 가브리엘, 이강현을 빼고 박인혁과 최경록을 나란히 투입했다. 두 선수가 결승골을 합작, 이 감독을 기쁘게 했다. 박인혁은 광주 입단 이후 리그에서 마수걸이 포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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