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아쉬운 결말…‘MVP안영준·김선형·오재현 FA대기’ 리빌딩 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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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소 경기 1위에도…SK, ‘리버스 스윕 불발’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정규리그 역대 최소 경기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지만, 정작 마지막 무대에서 웃지 못했다.
서울 SK가 프로농구 2024-2025시즌을 준우승으로 마치며 ‘리빌딩’이라는 또 다른 싸움을 시작하게 됐다.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58-62로 패하며 통합 우승 꿈을 접었다.

시리즈 3연패 뒤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눈앞에 뒀지만 끝내 무산됐다.
SK는 지난 3월,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역대 최소 경기 우승 기록을 세웠다.
당시만 해도 통합 우승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워니-안영준-김선형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리그 최강이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전희철 감독이 “팀워크가 무너졌다”며 공개 질타했을 만큼,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KT를 3승 1패로 꺾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LG의 에너지 농구에 밀렸다.

특히 1~3차전 안영준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시리즈 평균 9.0점에 그친 그는 7차전에서도 실책 5개를 범하며 결정적인 순간 팀의 발목을 잡았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정규리그 MVP 안영준, 주장 김선형, 수비형 가드 오재현까지 모두 FA 시장에 나온다.

특히 안영준과 김선형은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워니는 “시즌 후 은퇴”를 공언했다. 구단이 설득에 나섰지만, 워니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강팀의 자존심을 지키려면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한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시즌 막판 불거진 이기적 플레이 논란, 선수단 내 불협화음, 챔프전 실패의 후유증까지 고려하면 ‘원팀’ 복원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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