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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유니폼 낯설더라” 임시 거처지만 ‘타향살이’ 마무리…‘호부지’가 전한 진심 [SS울산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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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13시간 23분전 15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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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울산=김민규 기자] “라커에 홈 유니폼이 걸러져 있는데, 정말 낯설더라.”

    ‘임시’지만 ‘홈은 홈’이다. 한 달 넘게 원정을 돌며 ‘유랑구단’처럼 시즌을 치렀다. 오랜 만에 마주한 흰색 바탕의 ‘홈 유니폼’이 그래서 더 반갑다. NC 얘기다. 환화게 웃어 보이는 사령탑의 얼굴에는 ‘타향살이’를 마친 안도와 새 둥지를 내어준 울산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가 묻어났다.

    NC 이호준 감독은 16일 울산 키움과의 경기 전 만나 “라커에 걸린 흰 유니폼을 보는데 낯설었다. 진짜 오랜 만에 입어보는 홈 유니폼이었다. 락커룸 문을 열고 들어서니 ‘우리 집’이란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3월 29일 이후 창원NC파크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안전 문제로 인해 ‘집’을 잃었고 전국을 떠돌았다. 때로는 15일치의 짐을 싸서 원정길에 나서기도 했다. 선수단은 빨래방을 전전하며 유니폼을 세탁해야 했다. ‘원정’이다 보니 연습 공간조차 여의치 않아, 일부 코치들은 호텔 방으로 불러 스윙 연습을 지도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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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감독은 “원정 생활 중에는 야구장을 사용하는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실내 훈련장을 쓰는 것도 쉽지 않았다”며 “몇몇 코치들은 자신들 호텔 방으로 선수를 불러 스윙 연습을 지도하더라. 그래서 내가 ‘(호텔)양탄자에 구멍 나지 않게 조심해 스윙해라’는 말도 했다”고 타향살이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새벽까지 호텔 방에서 연습하는 걸 보면서 참 고맙고도 씁쓸했다”며 “이제는 이런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어 다행이다. 선수들도 자기 루틴을 지키면서 훈련할 수 있어 부상 염려도 덜었다”고 안도했다.

    울산 문수야구장은 롯데 제2구장이다. 사실상 임시 ‘홈’으로 쓰기에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울산시는 NC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야구장 정비 등 선수단을 위한 세심잔 준비도 아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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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감독은 “락커룸 문을 열었을 때 너무 깨끗하게 정돈돼 있어서 놀랐다. 울산시가 신경써 줘서 감사하다.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구장 잔디도 푹신하게 잘 깔려 있더라. 일부러 정비를 하신 것 같다. 배려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창원 상권과 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울산시에 대한 의리도 꼭 지켜야 한다”며 “이렇게 도와줬는데 우리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건 옳지 않다. 구단도, 선수단도 모두 다 같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울산이 ‘임시 거처’일지 모르나, 그 속에서 NC는 진짜 ‘집’ 같은 위로를 받았다. 다시 창원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이 감독과 선수단의 마음 속에 ‘울산 문수구장’에 대한 기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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