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이 답이다!’ 김혜성, 첫 대포로 다저스 생존가치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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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다저스타디움 첫 홈런 폭발…로버츠 감독 ‘에너지·스피드·타격 다 좋다’ 극찬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MLB 데뷔 첫 홈런을 폭발하며, 빅리그 생존 경쟁에 불을 지폈다. 마이너리그로의 재강등 위기속, 가장 확실한 존재감 과시였다.
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타디움 데뷔전에서 나온 첫 홈런이라 더 값졌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이달 초 콜업된 뒤 11경기에서 타율 0.360(25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5득점, OPS 0.840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는 토미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도 있는 처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혜성의 맹활약에 팀 내 분위기는 변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에너지, 스피드, 수비, 타격 모든 면에서 기대 이상”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IL에서 돌아오는 선수들과의 경쟁이 남았지만 김혜성의 플레이가 남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지 언론도 김혜성의 잔류를 지지하고 있다.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김혜성은 다저스가 원했던 것 이상을 보여줬다. 남은 시즌 내내 26인 명단에 남을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경기 후 “홈구장에서 첫 홈런을 쳐서 기쁘다. 하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은 주어진 기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며 “내 플레이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저스는 오는 17일부터 오클랜드와 3연전을 치른다. 주루·수비와 함께, 빅리그 생존 경쟁의 열쇠는 무엇보다 김혜성의 방망이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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