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11 다 빼고 패배했지만…김은중 감독이 발견한 백업 멤버들의 가능성, K리그1 스쿼드 확장 기회로[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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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패배했지만 수확이 있는 경기였다. 생존이 시급한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코리아컵을 스쿼드 확장 기회로 삼았다.
수원은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힘을 완전히 뺀 채로 임했다. 베스트11은 물론이고 벤치에도 K리그1에서 거의 뛰지 못한 선수들이 들어갔다. 18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14라운드 경기를 앞둔 시점이라 코리아컵에서는 폭넓은 로테이션을 실시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광주도 힘을 빼긴 했지만 박인혁, 가브리엘, 김한길, 안영규 등 주요 선수들이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쉽지 않은 상대였는데 수원은 광주와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 29분 문민선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교체 투입된 김도윤이 39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는 수원이 경기를 주도했다. 신장 191㎝의 장신 스트라이커 최치웅을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공격을 구사했다. 득점하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경기 후 김 감독도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에 많이 못 나오던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줘 고맙다. 생각했던 것보다 준비를 잘한 선수가 몇 명 보였다. 수확이 있다. 리그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최치웅이 전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운영, 연계가 좋았다. 활용해야 할 것 같다. 김도윤도 기회를 못 받았는데 간절함이 보였다. 기대가 된다. 장영우 등 1군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세 선수를 칭찬했다.
수원은 현재 K리그1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대구FC, 제주SK와 승점이 같은데 다득점에서 밀린다. 탈꼴찌를 위해서는 스쿼드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데 코리아컵을 통해 특히 최치웅, 김도윤 등 공격 자원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김 감독이 콕 짚어 언급한 만큼 이들은 향후 K리그1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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