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표는 더블” 울산 김판곤vs‘로테이션+2군 가동’→“지려고 온 건 아니다, 자신 있게” 인천 윤정환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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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K리그1 ‘디펜딩 챔프’ 울산HD의 김판곤 감독은 K리그2(2부)에서 독보적인 클래스를 뽐내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코리아컵 16강 맞대결을 앞두고 ‘상대 존중’을 언급하면서 우승 목표를 명확히했다.
김 감독은 14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인천과 홈경기를 앞두고 “시즌 전 우리 목표를 명확히 더블(2관왕)이라고 했다. 선수에게 (코리아컵) 첫 경기인 만큼 발판을 잘 만들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K리그1에서 부진했던 울산은 5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 2승1무를 거두면서 반전했다. 내달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타 팀보다 리그 1~2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3위(7승3무5패·승점 24)에 매겨져 있다.
코리아컵은 울산이 지난해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에 져 준우승한 대회다. 리그 3연패에도 마지막 순간 웃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번시즌엔 리그와 코리아컵을 모두 제패하겠다는 뜻을 품고 있다.
이날 허율을 최전방에 두고 2선에 이진현, 이희균, 라카바, 엄원상을 배치했다. 3선은 김민혁이 지킨다. 포백은 박민서, 이재익, 서명관, 윤종규로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주장 김영권과 보야니치는 벤치에 대기한다. 김 감독은 “라카바와 엄원상 등이 터졌으면 한다”며 최근 리그에서 좀처럼 득점하지 못한 공격수가 코리아컵에서 부활하기를 바랐다.
이와 비교해 인천의 윤정환 감독은 무고사, 제르소, 바로우 등 2부를 폭격 중인 주력 공격수를 포함, 주전을 대거 선발진에서 제외했다. U리그 출신 일본인 스트라이커 쇼타를 이번시즌 공식전 첫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김보섭과 김민석을 공격 파트너로 내세웠다.
2선도 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김도혁, 김세훈, 문지환에게 맡겼다. 골키퍼 장갑은 2006년생인 신예 골키퍼 이상현이 낀다.
윤 감독은 “용병도 다 노장이어서 로테이션했다”며 리그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려고 온 건 아니다. 부딪치고 싶다. (오늘 출전) 선수들이 자신 있게 하기를 바란다.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으로서는 이날 이변을 일으키면 기존 스쿼드에 경쟁 구도를 입혀 경쟁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윤 감독은 “(울산 선수들) 기에 눌리지 않아야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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