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는 ‘달리고’ 싶다→꽃감독 ‘사인’은 아직, “도루 1~2개 하는 것보다는…”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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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KIA ‘슈퍼스타’ 김도영(22)은 달리고 싶다. 사령탑 신호만 기다린다. 그러나 이범호(44) 감독은 조심스럽다. ‘안 다치는 것’에 방점을 찍는다.
이범호 감독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경기에 앞서 “(김)도영이는, 도루가 필요한 때가 오면 뛰게 할 것”이라면서 “아직은 도루 1~2개 하는 것보다, 팀에 있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괜찮다고 느낄 수 있지만, 좀 더 체크하려고 한다. 지금은 다리가 괜찮으니 뛰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겠나. 그래도 지금은 부상이 안 나오게 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2024시즌 38홈런-40도루를 기록했다. 국내선수 최초 40-40에 근접했다. 흔히 발은 슬럼프가 없다고 한다. 올시즌은 아직 도루가 없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력질주는 웬만하면 자제했다. 슬라이딩도 마찬가지다. 4월25일 복귀 후 14경기 소화했다. 시즌 타율 0.321, 2홈런 15타점으로 좋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901이다.
아직 도루는 없다. 김도영은 “뛸 준비가 됐다. 통증도 없고, 불안감도 사라졌다. 감독님께 ‘그린라이트 주세요’ 했다. 사인만 나오면 바로 튀어 나가겠다”고 했다. 자신감이 엿보였다.
김도영이 오롯이 100% 전력으로 치고 달릴 수 있다면 KIA도 당연히 힘이 된다.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고, 패트릭 위즈덤도 허리 부상으로 말소됐다. 화력이 약해졌다. 김도영의 힘이 필요하다.

방망이는 된다. 발까지 회복하면 최상이다. 그러나 햄스트링을 다쳤다. 처음이다. 재발이 잦은 부위이기에 더 신경이 쓰인다. 이범호 감독이 계속 조심하는 이유다.
이 감독은 “처음에 ‘선발로 10경기 이상 해야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을까’ 했다. 시간이 흘렀으니 이제 돌아올 것이다. 경기를 조금 더 하면, 그때부터는 본인 확실한 믿음도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돌다리도 두들기면서 간다. 달리다가 또 다치면 낭패다. 김도영이 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없을 때 어땠는지 선수단 전원이 느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많이 뛰게 된다. 일단 지금은 아니다. 사령탑 생각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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