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라이트 주세요” 40도루 슈퍼스타, 다시 뛸 준비 마쳤다…꽃감독 선택은?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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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이제 사인만 주시면…”
KIA ‘슈퍼스타’ 김도영(22)은 잘 치고, 잘 뛰는 선수다. 부상 복귀 후 한쪽은 사실상 ‘봉인’ 상태다. 아직 도루가 없다. 이제 걱정은 내려놓은 듯하다. “뛸 준비 됐다”고 했다. 이범호(44) 감독 선택만 남았다.
김도영은 3월22일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무리해서 달리다 과부하가 걸렸다. 복귀까지 한 달 조금 더 걸렸다. 4월25일 돌아왔다. 대타로 적시타를 때렸다. 다음날에는 홈런까지 날렸다.
이후 꾸준히 자기 몫을 하고 있다. 2024시즌만큼 ‘미친’ 모습은 아니다. 햄스트링 부상이 그만큼 민감하기에 조심한다. 13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팀 2연패를 끊는 결승 2루타도 때렸다.

아직 ‘없는 것’이 하나 있다. 13일 기준으로 도루가 0개다. 2022~2024년 3년간 합계 78도루 기록했다. 2024시즌에만 40도루다. 스피드라면 리그 최고를 다툴 선수다. 폭발적인 주력을 아직은 묶어둔 상태다.
김도영은 뛰고 싶다. “최근 느낌이 좋아서 계속 기대감을 안고 뛴다”며 “달리는 것도 100% 되는 것 같다. 이제 감독님이 사인만 주시면, 나는 튀어 나가겠다”며 웃었다.
이어 “타격 후 달릴 때 통증은 없다. 적응이 필요했던 것 같다. 몸이 너무 가볍다. 감독님께 ‘이제 그린라이트 주세요’ 그랬다. 진짜 감독님 사인만 나오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김도영은 슬라이딩조차 자제하고 있다. 처음 당하는 햄스트링 부상이기에 관리하고, 또 관리한다. 선수 스스로 그렇게 하고, KIA 구단도 애를 쓴다. 또 다치면 큰일이다.
통증은 없다. 불안감도 떨쳐냈다. 진짜 100%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일만 남았다. 김도영은 “결국 경기하면서 풀어야 할 숙제다. 스타트 할 때 조금 불편감도 있기는 했다. 지금은 다 사라졌다”고 짚었다.
이어 “완전히 좋아졌다. 물론 조심은 해야 한다. 대신 조금 더 과감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상황이 됐다”고 힘줘 말했다.

당연히 타격도 더 잘하고 싶다. “공이 잘 뜨지 않아서 조바심이 나기도 했다. 팀 상황이 좋지 않고, 내게 기대하는 것도 있다. 스스로 걱정도 좀 했다”고 운을 뗐다.
또한 “결국 다 타이밍이다. 작년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올해는 시간이 좀 걸린 것 같다. 이제 고쳐야 할 것은 고쳤다. 우리 팀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몸 상태에 계속 신경을 쓰고 있다. 김도영 공백을 절절하게 느꼈다. 또 다치면 큰일이다. 이제 다 회복됐다. 다시 치고 달리는 김도영을 볼 수 있게 됐다. 사령탑의 선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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