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빠진 흥국생명, 외인 7순위로 선택…‘공격 에이스’ 정윤주의 성장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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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다음시즌 흥국생명의 키플레이어는 정윤주다.
흥국생명은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막 내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레베카 라셈을 지명했다. 7순위 지명권에 그쳐 선택의 폭이 좁았던 흥국생명은 V리그 유경험자인 라셈의 손을 잡았다.
라셈은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14경기에서 34.92%의 공격성공률로 199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14.2득점이었다.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에게 기대하는 수치가 아니었고 결국 조기에 결별했다. 당시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 영향도 있었지만 결국 실력이 가장 큰 이유였다.
시간이 흘렀고 라셈은 스스로 성장했다고 자신하며 V리그 복귀를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아 복귀하게 됐다.
기대도 있지만 어느 정도 기량이 알려진 선수인 만큼 다른 팀 아포짓 스파이커에 비해 의존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의 득점이 중요해졌다. 시선은 정윤주에게 향한다. 정윤주는 지난시즌 432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에서는 김연경(은퇴),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박정아(페퍼저축은행)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강력한 서브와 함께 호쾌한 공격력을 앞세워 흥국생명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공수에 걸쳐 절대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던 김연경이 빠진 만큼 정윤주의 성장이 흥국생명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할 수 없는 환경에서 정윤주가 공격에서 제 몫을 해야 흥국생명도 균형을 잡을 수 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 리시브 면에서도 성장이 필요하다. 정윤주는 공격력에 장점이 있지만 수비, 리시브, 연결 등 기본기 면에서는 부족함이 엿보인다. 요시하라 도코모 신임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배구를 접하면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야 흥국생명이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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