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데뷔 후 20년…그 누구도 닿지 못한 ‘KBO리그 500홈런’, 최정이 해냈다 [SS시선집중]

본문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2005년 5월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다.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그 누구도 닿지 못한 KBO리그 500홈런의 주인공. SSG 최정(38)이다.
최정은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전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경기 전부터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6회말 KBO리그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개인 통산 500홈런이다.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다. 잘 맞췄으나, 2루수 땅볼. 4회말 두 번째 타석. 마음이 급해서였을까. 볼카운트 1-2. 4구째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6회말 세 번째 타석. 볼카운트 1-3. 5구째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볼 선언됐다.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려는 순간,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스트라이크로 정정했다.

볼카운트 2-3. 한 번의 타격 기회가 더 생겼다. 이걸 살렸다. 라일리 톰슨의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큼지막한 대형 아치. KBO리그 최초의 개인 통산 500홈런은 비거리 110m로 인천SSG랜더스필드의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최정은 2005년 5월21일 문학에서 현대를 상대로 개인 통산 첫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2011년 100호. 2016년 200호. 2018년 300호. 2021년 400호 홈런을 신고했다. 꾸준히 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지난해 4월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 개인 통산 468홈런을 터트렸다. ‘국민타자’ 이승엽을 넘어서는 순간. KBO리그 홈런 부문 가장 높은 곳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이후 지금까지 최정이 기록한 홈런은 역사가 됐다. 그리고 13일 다시 한번 새로운 신화를 적었다. KBO리그에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던 500홈런의 주인공이다.

기록은 멈출 줄 모른다. 올시즌 다섯 개 홈런을 더하면 KBO리그 최초 2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다. 만약 홈런 20개를 넘기면 이 또한 처음이다. KBO리그 최초 10년 연속 20홈런.
부상 복귀 후 10경기 만에 홈런 5개를 터트렸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못할 것도 없다. KBO리그 최초의 ‘500홈런 사나이’ 최정의 기록은 계속된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