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곰 일격→한화 ‘12연승’서 스톱! 두산, 역전·재역전 연장 승부 끝 한화에 4-3 승리 [SS대전in]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 기자] ‘리그 9위’ 성난 곰 일격에 독수리 연승이 멈췄다. 한화는 33년 만의 ‘12연승’ 질주로 팀 최다 연승(14연승) 경신을 바라봤지만 두산에 발목이 잡혔다. 역전에 동점, 재역전을 거듭한 두산은 연장 승부 끝에 한화를 잡고 연패도 끊었다.

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 최원준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김재환의 역전 투런포, 임종성의 적시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두산은 2연패를 끊으며 순위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두산 선발 최원준이 6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 역투했다. 안타를 8개나 허용했지만 1점 밖에 내주지 않으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최고 구속 시속 146㎞ 속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커터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잘 막았다. 다만 1-1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두산 타선은 경기 후반 힘을 발휘했다. 3회까지 ‘0’ 균형이 이어지다 한화가 4회말 공격에서 득점하며 균형을 깼다.

그러나 두산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 5회초 1사 후 강승호가 안타로 출루, 김인태가 2루수 앞 내야안타로 강승호는 3루에 안착했다. 이때 한화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3루에 있던 강승호가 홈을 밟아 1-1이을 만들었다.

1-1 균형이 이어지던 8회초 두산이 승부를 뒤집었다. 4번 타자 김재환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두산은 2사 후 양의지 대타로 출전한 김기연이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석에 선 김재환이 한화 한승혁의 3구째 148 속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김재환의 시즌 5호. 두산이 3-1로 앞섰다.

두산 불펜도 승리에 힘을 더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최지강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데 이어 고효준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9회말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최인호와 끈질긴 승부 끝에 동점 투런포를 허용해 3-3 동점이 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그리고 두산이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11회초 1사 후 강승호가 볼넷을 얻어 출루한 후 대주자 전다민으로 교체됐다. 전다민이 도루에 성공, 조수행이 삼진 아웃되며 2사 2루 상황에서 임종성이 적시 2루타로 역전 타점을 적으며 4-3을 만들었다. 두산은 11회말 박치국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