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개월 만에 국제대회 우승→‘원더08’ 고원재, 새로운 ‘FC온라인 황제’ 도전장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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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데뷔 2개월 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섰다. 아직 공식전 매치 패도 없다. 잘해도 너무 잘한다. 젠지e스포츠 ‘원더08’ 고원재(17) 얘기다. 고원재가 새 ‘FC온라인 황제’ 자리를 노린다.
‘신예’ 고원재 질주가 멈출 줄 모른다. 지난 주말 열린 FC온라인 세계대회 FC 프로 마스터스 정상에 섰다. 지난 3월 열린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팀배틀에 이은 커리어 두 번째 우승이다.
팀배틀로 프로e스포츠선수로 데뷔했다.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피지컬에서 나오는 화려한 드리블을 앞세운 공격이 먼저 눈에 띈다. 여기에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이 더해졌다.
데뷔 직후 보여준 재능은 차고 넘친다. 여기에 경험까지 빠르게 쌓인다.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셈이다.

아직 공식전에서 한 번도 매치 패배를 당하지 않은 게 놀랍다. 지난 FC 프로 마스터스에서 7경기 나와 전부 승리했다. 3월 팀배틀에서는 4경기 4승.
16강을 앞둔 개인전 FSL에서는 KT 롤스터 ‘제이엠’ 김정민, 농심 레드포스 ‘림광철’ 장재근을 연달아 꺾고 D조 1위에 올랐다. 장재근과 경기서 한 세트를 내줬지만, 경기 승리까지 빼앗기지는 않았다.
데뷔 이후 치른 13번 경기서 모두 이겼다. 역대급 페이스다. 디플러스 기아 ‘곽’ 곽준혁, DRX ‘찬’ 박찬화, T1 ‘호석’ 최호석, 팀 동료 ‘크롱’ 황세종 등 강자들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넘어 ‘차기 황제’로 거론되는 이유다.

팀전 우승이 벌써 두 번이다. 심지어 한 번은 국제대회 우승이다.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다음 목표는 FSL 우승이다.
고원재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신다.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최고 자리에 오르려면 이 정도 부담은 떨쳐야 한다. 계속 앞만 보고 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FC 프로 마스터스 휴식기를 가졌던 FSL은 19일 16강 일정을 시작한다. 이제부터 지면 끝이다. 살얼음판 승부 앞에서 고원재가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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