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 이호준 괜찮아” 김태형 가슴 쓸어내렸다…손성빈은 2군서 상태 본다 [SS메디컬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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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어지럽다고는 하던데…”
롯데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한 경기에서 헤드샷이 두 번이나 나왔다. 포수 손성빈(23)과 유격수 이호준(21)이다. 손성빈은 말소됐다. 이호준은 괜찮다. 김태형(57) 감독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태형 감독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을 앞두고 “손성빈은 2군으로 내려갔다. 지켜봐야 한다. 이호준은 어지럼증이 있기는 있다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운동장에서 움직여본다고 했다. 괜찮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상황은 지난 11일 발생했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더블헤더 2차전이다. 이호준은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는 KT 오원석.
초구 시속 130㎞ 슬라이더가 손에서 빠졌다. 이호준의 머리를 때리고 말았다. 후두부 강타. 이호준은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구급차가 들어왔고, 이호준은 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검진 결과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천만다행이다.

7회초에는 유강남이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KT 원상현이 던진 공이 얼굴 쪽으로 날아왔다. 몸을 피하며 그대로 넘어졌다. 일어나면서 분노 어린 표정을 짓기도 했다.
8회초 다시 헤드샷이 나왔다. 대타 손성빈이 이닝 첫 타자로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KT 손동현. 카운트 1-1에서 3구째 시속 125㎞ 포크볼이 손성빈의 머리를 때렸다. 손성빈이 몸을 숙이며 피하려 했으나 후두부를 강타하고 말았다.

쓰러진 손성빈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또 구급차가 들어왔다. 다행히 손성빈은 털고 일어나 1루로 향했다. 교체 없이 남은 경기 다 소화했다. 그리고 12일 1군에서 빠졌다. 11일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 올라왔고, 하루 만에 내려갔다.
아무리 변화구라도 시속 120~130㎞에 달한다. 손성빈은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하고, 이호준도 마찬가지다. 괜찮다고 하지만, 또 모를 일이다. 큰 문제 없이 계속 경기를 소화하는 게 베스트다. 롯데도 예의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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