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평균자책점 7점대…“믿음 변하지 않는다”→두산은 결국 김택연이 필요하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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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김택연에 대한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했다. 중간투수로 시작해 마무리까지 올라갔다.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과 함께 신인상 영광을 누렸다. 2년 차인 올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도 팀 내 믿음은 굳건하다. 결국 두산에는 김택연(20)이 필요하다.
지난해 두산은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흔들린다.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부상, 기복 등으로 애를 먹는 중이다. 김택연도 마찬가지다.

출발은 좋았다. 3월26일 KT전 첫 등판 후 4월13일 LG전까지 8경기 동안 실점이 없었다. 이 기간 쌓은 세이브는 4개. 이후 조금씩 흔들렸다. 4월20일 KIA전부터 지난 4일 삼성전까지 4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했다. 5월에도 안정을 찾지 못한다. 5월 평균자책점이 7을 넘는다.
그래도 사령탑 믿음은 굳건하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은 우리 팀 마무리다. 블론세이브 하거나, 실점한다고 해서 바꾸지 않는다. 선수를 믿으면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래야 마음 놓고 9회에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경기 감각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올시즌 두산에는 세이브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 아니다. 자연스레 마무리투수 김택연 역시 꾸준히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처음 실점했던 4월20일 전 마지막 등판은 4월13일이다. 7일 만에 경기에 나선 것. 4월20일 후에는 4월26일에 다시 출전했다. 이때는 1.1이닝 2실점 했다. 이후 등판인 5월1일에도 오랜만에 나와 2실점.
그래서일까. 이 감독은 5월 들어 꾸준히 김택연에게 등판 기회를 주고 있다. 이 감독은 “경기 감각만 유지하면 구위는 크게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즌 준비 과정부터 신뢰를 보냈다. 시범경기 당시 이 감독은 “김택연은 지난 1년간 경험을 쌓으며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 충분히 배웠다. 실수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창 좋을 때와 비교해 불안한 건 사실이다. 그래도 이 감독은 팀 마무리투수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다른 불펜투수도 흔들린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김택연이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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