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터진’ 화제의 K리그X산리오 팝업스토어…프로축구 IP사업 로드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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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무신사, 산리오코리아가 협업한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프로연맹은 지난해 말부터 무신사 플레이어와 마케팅 및 콘텐츠 협업을 논의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무신사 플레이어가 K리그, KBO 등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와 협업하는 ‘고 팀 무신사(GO TEAM MUSINSA)’ 캠페인의 일환이다.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1차 팝업스토어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서울에 있는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리창고’에서 운영했다. K리그 1,2부 26개 전 구단이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의류, 봉제 인형 키링, 머플러 등 다양한 상품 23종을 한정 판매했다. 팝업스토어에서만 출시하는 아이템도 있었으며 DIY 자수 패치 커스텀존, K리그 구단별 유니폼을 입은 산리오캐릭터즈와 사진을 찍을 포토존 등을 내놨다.



13일 프로연맹 자료에 따르면 팝업스토어 운영 첫날에만 1300팀이 대기했다. 총 4361명이 입장했다. 한 번에 120만 원을 결제하는 팬도 있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 단일 기준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운영 기간 평균 방문객은 3800여 명이었으며 하루 최다 방문객은 5285명이다. 누적 방문객 6만 여명을 기록했다. 최고 인기 품목은 인형 키링이었고 한교동, 포차코, 헬로키티가 인기 캐릭터였다.
전체 방문객 중 20대가 42%, 30대가 29%로 2030세대가 70%를 넘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61%로 많았다.
2차 팝업스토어는 14일부터 18일까지 무신사 스토어 대구에서 운영한다.
프로연맹은 K리그 지식재산권(IP) 사업 강화와 수익모델 확장을 위해 올해 사무국 내 IP사업팀을 신설했다. 캐릭터 산업을 포함해 패션, 식음료 등 다양한 업종과 소통하며 유통채널(편의점·커머스·백화점 등) 다각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창훈 IP사업팀장은 “산리오캐릭터즈는 기존 여성 고객층이 많아 남성으로 확장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반대로 K리그는 여성 팬의 유입을 늘리려는 구상이 있었기에 협업이 더 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광주FC의 콜라보 유니폼을 비롯해 구단 전용 상품 개발 등 구단과 협업을 확대하고자 했다. 연맹과 구단이 시너지를 낼 통합 마케팅의 좋은 사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IP사업팀은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K리그 경기 날이 아닐 때도 팬이 여러 콘텐츠를 소비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출 증대를 통한 구단 분배금 확대로 자생력 확보에 이바지하면서 구단이 마케팅할 콘텐츠를 지원,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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