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지각변동 예고?…삼성화재·한국전력·OK저축은행, 하위권 FA·외인 트라이아웃으로 나란히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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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지난시즌 남자부 하위권 팀들이 확실히 ‘업그레이드’했다.
차기시즌의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자유계약(FA) 시장과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각 팀은 휴식기를 거쳐 전지훈련으로 한 시즌의 시계를 다시 돌린다. 지난시즌 하위권에 머무른 삼성화재, 한국전력, OK저축은행은 달라지겠다는 각오다.
한국전력은 가장 큰 변화를 직면했지만 운도 따랐다. 한국전력은 지난시즌 연이은 외국인 선수의 부상 속에 6위에 머물렀다.
FA 시장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을 KB손해보험에 내줬으나, 김정호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또 보상 선수로 지난시즌 베스트7 리베로 정민수를 선택해 가장 고민인 수비 라인도 두텁게 했다. 아시아쿼터로는 몽골 출신 V리그 경력자 에디를 뽑았고, 특히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는 사실상 1순위 지명으로 최대어로 꼽힌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를 지명했다.
에디의 활약이 물음표지만 한국전력은 전체적으로 전력이 상승했다. 또 세터 하승우가 군 복무를 마치고 오는 10월 전역하면, 한층 더 안정적인 전력을 구가하게 된다.


최하위 OK저축은행도 신영철 감독 체제로의 출발을 알렸다. OK저축은행은 FA 시장에서 다소 잠잠했으나 아시아 쿼터로 외국인 선수 구성이 나쁘지 않다. 신 감독은 외국인 선수로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선택했다.
구슬 운이 다소 따르지 않았으나 신 감독이 직접 프랑스까지 넘어가 지켜본 자원을 지명하는 데 성공했다. 아시아쿼터에는 이란 출신 208㎝ 미들 블로커 매히 젤베 가지아니로 높이를 보강한 상태다. 또 트레이드로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을 데려와 경험을 더했다. 세터 출신으로 세터 성장에 일가견이 있는 신 감독의 세터진 운용도 관심사다.

삼성화재도 발 빠르게 움직여 변화를 택했다. FA로 떠난 김정호를 대신해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을 데려왔다. 보상 선수로 이시몬(우리카드)을 내줬고, 반대로 10월에 제대하는 미들 블로커 박찬웅을 품었다. 김준우 파트너 고민을 한층 덜었다.
아시아 쿼터로는 다소 모험적인 선택이나 호주 국적의 204㎝ 장신 세터 알시딥 도산을 택했다. 취약 포지션인 세터와 약점은 높이를 동시에 보강하는 전략이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삼성화재는 2년 연속 운이 따르지 않았다. 6순위였으나 리스트에 있던 V리그 경험자 마이클 아히를 지명했다. 구상이 완벽하게 맞진 않으나 만족스러운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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