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외인’ 모마의 세 번째 팀 한국도로공사, 새 시즌 우승 후보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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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지난시즌 후반기의 경기력. 여기에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선수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한국도로공사의 ‘업그레이드’를 예상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막 내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모마를 지명했다. 4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한국도로공사는 새로운 선수 대신 ‘아는 얼굴’을 선택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납득할 만한 결정이다. 모마는 이미 V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이다. 모마는 지난 2021~2022시즌 GS칼텍스에 합류하며 V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 47.3%의 공격성공률로 819득점을 기록하며 안착했고, 다음시즌에도 879득점을 책임지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모마는 2023~2024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886득점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시즌에는 주춤했다. 공격성공률은 데뷔 후 가장 낮은 40.93%였고, 721득점으로 앞선 세 시즌에 비해 득점력도 떨어졌다.
그런데도 한국도로공사는 모마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김종민 감독은 “우리는 시작부터 모마가 가장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V리그 경험자로서 이미 파워가 증명된 선수”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지나시즌에는 동료와의 호흡, 팀 분위기 등 여러 변수로 인해 득점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결과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시즌 후반기 가장 강력했던 팀이었다. 4라운드 4승2패, 5라운드 3승3패, 6라운드 5승1패로 전반기 부진을 극복하고 5위로 올라섰다. 강소휘가 살아났고 아시아쿼터 타나차 합류 효과도 있었다. 여기에 신인 세터 김다은의 성장까지 더해졌다.
딱 아쉬운 자리가 아포짓 스파이커 쪽이었다. 니콜로바는 단신에 파괴력이 떨어져 637득점에 그쳤다. 시즌 시작부터 있었던 외인 중에서는 득점이 가장 적었다.
모마의 합류로 한국도로공사는 빈틈없는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자유계약(FA) 협상에 실패해 IBK기업은행으로 떠난 임명옥의 빈자리만 잘 채우면 우승 후보라는 평가라 주를 이룬다.
김 감독은 “아무리 좋은 멤버라도 하나만 틀어지면 쉽지 않다. 신경 쓰는 부분이 디펜스다. 임명옥이 빠진 자리를 잘 메우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나머지는 배구를 잘하는 선수들로 구성돼 지난 시즌보다는 조금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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