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장애인태권도, 세대교체 본격 시동…이동호金·이평강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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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 랭크대회 출정 성과…LA 패럴림픽 향해 전력 집중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대한민국 장애인태권도가 세대교체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중국 타이안에서 열린 ‘2024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컵 아시아지역 대회(G-3)’에서 한국 장애인태권도 대표팀 이동호(전북장애인태권도협회)는 금메달, 이평강은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다음 목표인 2028 LA 패럴림픽을 향한 전력 다지기에 돌입했다.
한국 장애인태권도는 2020 도쿄패럴림픽을 시작으로 2024 파리, 2028 LA까지 정식종목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국기 태권도의 위상과 달리 출발은 늦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2009년 세계선수권을 창설하며 각국이 빠르게 선수 육성에 나선 반면, 한국은 2015년이 돼서야 첫 발을 뗐다. 그나마도 2020년 협회가 비리로 휘청이며 다시 침체를 겪었다.
2024년 7월 KPTA는 김상익 회장 체제가 출범했고, 관리단체라는 오명을 벗고 정상적인 운영에 나섰으며, 같은해 11월에는 국가대표 지도자를 새롭게 선발해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채덕성 총감독을 필두로 이경석 수석코치와 원세종 코치, 이민규 트레이너, 김태훈 전력분석관과 남자 -58㎏ 이평강, -63㎏ 이권훈, -70㎏ 이동호, -80㎏ 주정훈, +80㎏ 김태훈, 여자 -47㎏ 백어진, -57㎏ 임지윤 선수가 참가했다.
이동호는 이번 대회에서 -70㎏급에 출전해 랭킹 2위와 3위를 연달아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인 세계 1위 아제르바이잔 카리로프가 기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패럴림픽 출전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이동호는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58㎏급 이평강도 저력을 보여줬다. 16강과 8강을 가볍게 통과한 그는 준결승에서 랭킹 2위 터키 올 칸 오즈칸의 기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파리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 시아오 시앙 웬(대만)과 접전 끝에 3회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
채덕성 총감독은 “그동안 선수들 중 오랜시간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며 매너리즘도 없지 않았는데 올해 새롭게 선발된 지도자들이 첫 훈련부터 선수들의 재활과 체력에 중점을 두고 엄격한 스케줄 관리에 나서고 있고, 전력분석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해 경쟁선수들을 비롯해 선수 개개인의 전술과 전략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피드백 하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강한 의지를 발휘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경석 수석코치와 원세종 코치가 스포츠과학화에 초점을 맞추고 스포츠과학연구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하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가장 알맞은 훈련법을 찾아가고 있다. 이 부분이 그동안 이러한 경험을 하지 못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한계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삼아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오는 7월 오픈챌린지(중국)와 아시아선수권, 11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본격적인 집중훈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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