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수 23-1, 무득점 ‘울고싶다 서울!’…6주째 충격의 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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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울고 싶다 서울!’
골은 안 터지고 속만 터진다. K리그1 FC서울이다.
서울은 지난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서울의 연속 무승 경기는 7경기(4무3패)로 늘어났다. 마지막으로 승리를 얻은 건 지난 3월29일 대구FC전(3-2 승)이다. 6주째 ‘승점 3’과 연이 없다.
승점 15(3승6무4패)에 머문 서울은 최하위 수원FC(승점 11)와 승점 차가 4에 불과하다.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 타이틀과 거리가 먼 행보다.
부진의 최대 원인은 단연 득점력이다. 지난시즌 리그 득점 2위(14골)를 차지한 일류첸코(수원 삼성)를 보낸 뒤 서울 구단은 여러 대체자를 물색했다. 그러나 김 감독 마음을 움직인 자원은 없었다. 시즌이 시작된 뒤 뒤늦게 둑스(크로아티아)를 영입했으나 적응이 더디다.
그대신 선발 기회를 많이 얻은 조영욱은 부진을 거듭하며 최근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다. 김 감독은 대전전에서 정한민을 최전방에 뒀다. 후반 게임체인저 구실을 해온 문선민을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시작부터 김진수, 최준 두 풀백의 공격 가담을 늘리며 적극적으로 대전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캡틴’ 린가드와 문선민 등의 슛은 대전 수문장 이창근 선방에 가로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90분 동안 유효 슛 8개를 포함해 무려 23개의 슛을 쏟아냈다.
대전은 K리그1 선두답지 않은 맥빠진 경기력을 보였다. 서울 공세에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가 임박한 후반 43분 서울 수비진의 실수를 틈 타 김현욱이 한 차례 슛한 게 전부다.
하지만 종료 호루라기가 울렸을 때 양 팀의 ‘온도차’는 극명했다. 대전은 부진했지만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마크하며 서로를 독려했다. 서울 선수는 허탈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서울은 13경기에서 206개의 슛을 때렸다. 현재까지 200개 이상의 슛을 기록한 건 서울과 울산HD 뿐이다.
축구는 과정이 좋아도 득점이 없으면 무의미하다. 서울은 현재까지 10골을 넣었다. 최하위 수원FC(10골)와 같다. 홈 평균 관중 2만명대를 유지하며 리그 최고 인기구단 행보를 이어가는 서울이나 충격적인 빈공에 애가 탄다. 모두가 울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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