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KPGA 클래식 최종라운드서 역전 우승→통산 ‘2승’, 변형 스테이블포드 ‘강자’ 우뚝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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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서귀포=김민규 기자] 배용준(25·CJ)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대회 마지막날 대역전극을 펼쳤다.
배용준은 11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7120야드)에서 열린 KPGA 클래식(총상금 7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으며 16점을 기록했다. 최종 합계 38점을 적어 2위 최승빈(24·CJ)을 6점 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배용준은 “초반부터 긴 러프에서 어프러치가 너무 잘 됐다. 버디도 나오고 해서 시작이 너무 좋았다”며 “샷이 워낙 좋아서 계속 자신감이 있었다.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더니 버디를 많이 잡았다.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K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파를 기록하면 0점, 버디는 2점, 이글은 5점, 앨버트로스는 8점이 주어진다. 반면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이 배점된다.
통산 2승 수확이다. 모두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거뒀다. 배용준은 지난 2022년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총점 53점을 적어 KPGA투어 첫 우승을 거두며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약 3년 만에 우승 갈증을 풀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강자’로 우뚝 섰다.
배용준은 “이렇게 2년 만에 우승을 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 또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분 좋다. 이제는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도 꼭 좋은 성적 내고 싶다”며 “오랜 만에 웃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전날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22점으로 선두 옥태훈(25점)을 3점 차로 뒤쫓은 배용준은 최종라운드 초반부터 ‘버디 퍼레이드’로 치고 나갔다. 1번홀(파4) 옥태훈이 보기에 그쳐 2점 차로 추격한 2번홀(파4)에서 배용준이 약 2.7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동점을 이뤘고, 3번홀(파3)에서 역전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배용준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도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어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배용준은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완벽한 벙커샷으로 또 한 번 맞이한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용준은 “올해 첫 우승이자, 통산 2승을 거두며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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