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우승 절대 못 한다? 맨유 레전드의 저주 “토트넘은 우승하는 방법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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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가 토트넘 홋스퍼의 ‘우승 DNA’ 부재를 언급하며 친정의 우승을 예상했다.
스콜스는 9일(한국시간) 맨유와 토트넘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대진이 완성된 뒤 맨유의 우승에 손을 들었다. 스콜스는 “맨유는 우승하는 법을 안다. 하지만 토트넘은 모른다”라면서 우승 경험이 많은 맨유가 유리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날 맨유와 토트넘은 각각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보되 글림트(노르웨이)를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는 15위, 토트넘은 16위에 머물고 있지만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통해 우승 트로피를 노릴 수 있다.
스콜스의 발언은 손흥민 입장에서 동기부여가 될 만하다.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로 오랜 기간 활약했으나 늘 팀 성적은 아쉬웠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0시즌째 뛰고 있지만 그 어떤 대회에서 아직 우승한 적이 없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스콜스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여러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2016~2017시즌 우승한 적이 있다. 8년 만의 트로피 탈환에 도전한다.
반면 토트넘은 우승 DNA가 거의 실종된 팀이다. 2007~2008시즌 리그 컵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이다. 무려 17년 전의 일이다. 이후엔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냉정하게 보면 스콜스는 맞는 말을 했다.
특히 스콜스는 맨유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었다. 스콜스는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1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회, 리그 컵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등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다만 뚜껑은 열어 봐야 알 수 있다. 전력상 맨유와 토트넘은 큰 차이가 없다. 결승전이 열리는 22일이 되면 4강전에 나서지 못했던 손흥민이 컨디션을 회복해 좋은 몸 상태로 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은 스콜스의 발언을 보기 좋게 깨야 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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