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위 맨유·16위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격돌…EPL은 대체 어떤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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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의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4-1 대승했다.
맨유는 전반 31분 미켈 야우레기사르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7분 메이슨 마운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이후 카세미루, 라스무스 호일룬의 연속골로 3-1을 만들었다. 추가시간에는 마운트가 또 다시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3-0 완승했던 맨유는 두 경기 합계 7-1로 크게 앞서며 여유롭게 결승에 진출했다.
같은 시간 토트넘은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프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되 글림트와의 경기에서 2-0 승리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두 경기 합산 5-1로 크게 앞서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두 팀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맨유는 2016~2017시즌 이후 8년 만의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1983~1984시즌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에 우승 이후 41년 만의 챔피언을 노린다.
공교롭게도 맨유와 토트넘은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시즌이 끝나가는데 맨유는 15위, 토트넘은 16위에 머물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빅6’ 수식어가 무색한 순위다. 구단 역사에 남을 굴욕적 성적이기도 하다.


당연히 감독이 경질되고도 남을 성적인데 두 팀 모두 기존 사령탑과 동행하고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맨유의 후벵 아모링 감독과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리를 지키는 배경이다.
두 팀을 보면 프리미어리그의 난도를 알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막대한 중계권을 손에 넣으면서 중하위권 팀들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각 팀 간의 전력 차는 줄어들고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전통의 강호인 맨유와 토트넘이 하위권으로 추락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자존심을 구겼기 때문에 맨유와 토트넘, 아모링 감독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모두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가 간절하다. 만약 준우승에 그친다면 별 소득 없이 시즌을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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