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진가’ 챔프전 LG ‘2연승’ 이끈 허일영 “선수단 모두가 간절해”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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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베테랑의 진가가 빛났다. 코트 안에서 후배들을 다독였다.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LG의 상승세 중심엔 허일영(40)의 리더십이 있다.
허일영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2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G의 76-71 승리에 이바지했다. 특히 3쿼터에 터진 ‘알토란’ 같은 3점 슛 두 방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만난 허일영은 “원정에서 2경기를 모두 이긴 것이 정말 크다. 팬들 응원 원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3점슛은 내 장점이다. 이날 경기 전부터 멀리서 던진 공이 잘 들어갔다. 굵고 짧게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일영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4분46초를 뛰는 데 그쳤다.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그는 “속상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도 있고, 젊은 선수들을 키워야 한다는 명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래도 언제든 15~2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대인 서울 SK는 지난시즌까지 허일영이 뛴 친정팀이다. 허일영은 “(동기부여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괜히 중간에 상대를 자극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경기가 끝나고 나면 속마음을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기든 지든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LG는 우승 확률 84.6%(13회 중 11회)를 챙겼다.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허일영은 “우리가 챔프전 우승을 한 번도 못 했다. 사무국부터 막내까지, 선수단 모두가 간절하다. 똘똘 뭉치는 힘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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