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반등 계기 되길” 대역전승 홍원기 감독, 선수단에 박수…“김태진-최주환 결정적” [SS고척in]

본문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키움이 KIA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쓰며 웃었다. 8회에만 8점을 뽑은 미친 화력쇼를 뽐냈다. 홍원기(52)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키움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1-10으로 이겼다. 3-10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고척돔 개장 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에 남을 하루다. 그리고 역사에 남을 경기를 치렀다.

선발 케니 로젠버그가 5.1이닝 6안타 3볼넷 5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5회까지 잘 막았는데, 6회 흔들리고 말았다. 불펜도 추가로 5점 줬다. 그러나 타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윤현이 승리투수가 됐고, 주승우가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7세이브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8회말 역전 결승 적시타를 치는 등 2안타 4타점으로 날았다. 개인 통산 700타점도 달성했다. 김태진이 만루포를 쏘며 1안타 4타점이다. 임병욱이 2안타 2타점 더했다.송성문도 홈런을 치며 1안타 1타점 2볼넷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8회말이다. 3-10으로 밀린 상황. 1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임병욱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 스코어 4-10. 이어 김태진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그랜드슬램을 쐈다. 8-10이 됐다.
볼넷 3개로 2사 만루가 계속됐다. 최주환이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우측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11-10으로 뒤집는 순간이다. 주승우가 9회초를 막고 경기를 끝냈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8회 대역전극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 “만루홈런을 터뜨린 김태진과 역전 적시타를 때린 최주환이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1점 차 터프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주승우도 침착하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자신의 몫을 완벽히 해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늘 승리가 팀이 반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연패 속에서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