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리노스 ‘역투’도, 박해민 ‘호수비’도, 박동원 ‘홈런’도 못 막았다…LG, 4연패 ‘수렁’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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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강윤식 기자] ‘1선발’ 요니 치리노스(32)의 퀄리티스타트(QS)도 ‘캡틴’ 박해민의 호수비도 박동원의 ‘솔로포’도 모두 빛이 바랬다. LG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서 2-5로 패했다. 이날도 타선이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선발 류현진에게 꽁꽁 묶였다.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치리노스가 연패 탈출의 책임감을 가지고 등판했다. 전체적으로 잘 던졌다. 6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6삼진을 적었다. 이날 경기로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QS)에 성공했다.

2회 위기도 있었다. 2회에만 공 27개를 던졌다. 그래도 단 1실점으로 막아냈다. 에이스답게 위기를 넘겼다. 이후 6회까지 책임졌다.
박해민도 몸을 던지는 호수비로 명장면을 연출했다. 치리노스가 흔들렸던 2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채은성에게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게 했다.
박해민이 포기하지 않고 따라갔다. 담장에 몸을 기대 글러브를 뻗었다. 넘어가던 공이 박해민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연패를 막겠다는 주장의 의지가 엿보였다.

최근 다소 기복을 보인 박동원도 22일 잠실 NC전 이후 오랜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이날 경기 LG 타선은 상대 선발 류현진에게 고전했다. 5회 박동원 타석 전까지 송찬의가 기록한 행운의 안타가 전부였다.
5회초 2사. 박동원이 류현진의 시속 145㎞ 속구를 쳤다. 우중간을 담장을 넘어갔다. 답답했던 흐름을 시원하게 날리는 홈런이다.

그러나 이 모든 플레이가 빛이 바랬다. LG는 7회초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잡는 듯 보였다. 7회말 황영묵에게 결승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걸 다시 뒤집지 못했다. 8회말 2점을 더 줬고 결국 2-5로 패했다.
팀 에이스와 주장, 베테랑이 연패 탈출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결국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4연패다. 3연속 루징시리즈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1위 자리가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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