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홈런이 결승타가 될 줄이야…”, 한화 3연승 이끈 심우준의 ‘시즌 1호 홈런’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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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강윤식 기자] “내 홈런이 결승타가 될 줄이야…”
한화가 3연승을 달렸다. 상대가 1위 LG다. 2경기 반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날 경기 결승타 주인공은 심우준(30)이다. 4회말 시즌 첫 ‘손맛’을 봤다. 본인도 놀란 ‘대형 아치’다.
심우준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홈런을 기록했다. 자신의 올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동시에 팀을 승리로 이끈 귀중한 결승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심우준은 “내가 홈런으로 결승타를 치게 될 줄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한 기억이 없다. 앞으로도 계속 내 도움으로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타격을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이 2-2로 맞선 4회말 2사. 심우준이 나섰다. 상대 선발 송승기의 시속 146㎞ 속구를 잡아당겼다. 날아간 공은 파울 폴대 안을 절묘하게 들어왔다. 3-2로 앞서가는 홈런. 그리고 이 점수는 이날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올시즌을 앞두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프리에이전트(FA) 총액 40억 규모 계약이다. 기대가 컸다. 그런데 시범경기부터 좀처럼 타격이 올라오지 않았다. 정규시즌 들어와서도 마찬가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78을 기록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이다.
본인도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심우준은 “팀은 이기고 있는데 내 타격이 도움이 안 되니까 혼자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팀이 잘 나가는데 나 혼자 답답한 걸 티를 낼 수도 없지 않나. 그래서 최대한 참고 수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홈런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미 앞선 26,27일 대전 KT전부터 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다. 심우준은 분위기를 살려 출루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
심우준은 “하루에 하나씩만 친다고 생각한다. 주자 있을 때 더 집중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제는 베이스에 자주 나가야 한다. 그게 안 되니까 답답하다. 내가 나가서 움직이면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더 많이 출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타격이 본인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럼 다른 쪽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심우준은 그래서 수비에 힘을 쓴다. 수비는 자신 있다.
심우준은 “만약에 못 치더라도 수비에 집중하려고 한다. 점수를 최대한 안 주면 우리 팀에게 쫓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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