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6G 타율 0.381 ‘상승세’…확실히 ‘달라진’ 김재환의 방망이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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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2군을 다녀오니, 확실히 달라졌다. 주춤했던 ‘중심타자’가 깨어났다. 두산 김재환(37)이 타격감을 되찾았다.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팀의 중심을 잡는다.
올시즌 초반 흐름은 아쉬웠다. 개막 후 15경기 동안 김재환의 타율은 0.200에 그쳤다. 홈런 1개,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79로 부진했다. ‘중심타자’라고 칭하기에, 아쉬움이 큰 성적이었다. 당연히 팀 타선도 같이 힘을 잃었다. 결국 지난 11일, 두산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2군행이 큰 도움이 됐다. 재정비를 마친 김재환은 지난 22일 1군으로 복귀해,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돌아온 김재환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다. 복귀 후 6경기 타율 0.381,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붙었다. 스윙은 간결해졌고, 방망이는 더 가볍게 돌아갔다. 기대했던 장타 역시 터진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삼진 감소’다. 2군에 내려가기 전 15경기 동안 16개의 삼진을 당했다. 복귀 후 단 1개의 삼진을 기록한다. 헛스윙 비율이 급격히 줄었다. 이승엽 감독도 “김재환이 자신 있는 스윙을 하고 있다. 헛스윙 비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분명 김재환이 마음 아픈 시간을 겪었을 것이다. 2군에서 재정비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며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팀 상황도 김재환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두산은 현재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점점 팀 순위가 하락한다. 마운드 부진이 뼈아프다. 팀 투수진 승리기여도(WAR)는 3.15로 리그 8위에 그친다.
반면 타선은 나쁘지 않다. 팀 타격 WAR은 5.59로 리그 3위다. 결국 투수가 흔들릴 때는 타격으로 메워야 한다. 점수를 더 많이 뽑아야 이긴다. 최근 김재환의 득점권 타율은 0.455까지 치솟았다.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
이승엽 감독도 김재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중심타자가 타격감을 완전히 끌어올린다면, 두산도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김재환의 활약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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