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장현식은 ‘더 던지고 싶다’→‘김영우 카드’도 만지작…깊어지는 LG ‘뒷문 고민’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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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LG 9회 마운드 고심이 깊어진다. 현재 마무리는 장현식(30)이다. 그런데 본인은 더 많이 던지고 싶어 한다. 이에 시즌 전 염두에 뒀던 김영우(20) 카드까지 만지작거린다.
시즌 초반 LG는 선두를 유지 중이다. 개막 직후와 비교하면 다소 식긴 했다. 부상 등 이유로 선발에 구멍이 생겼다. 타격감도 정점을 찍고 내려온 모양새다. 여기에 마무리 보직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현재 LG 뒷문은 장현식이 책임진다. 총액 52억을 투자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데려왔다. 시즌 전부터 마무리로 낙점했다. 스프링캠프 당한 부상으로 4월 초에 돌아왔다. 1군 합류 후 쭉 마무리 역할을 한다.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평균자책점도 1점대를 유지한다. 다만 최근 경기서 다소 불안함을 노출했다. 장타를 맞는 경우가 많아졌다. 위기를 잘 틀어막고는 있지만, 높아진 장타허용률은 마음에 걸린다.

더욱이 스타일 자체가 마무리 보직과 거리가 멀다. 마무리투수는 보통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그런데 장현식은 많이, 또 자주 던질수록 구위가 올라온다. KIA 시절부터 드러났던 특징이다. 본인도 알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가 ‘감독님 저는 많이 던져야 합니다. 관리해주면 안 됩니다’라고 계속 얘기한다”며 웃었다. 이어 “그래서 고민 중이다. 마무리를 하면 자동 관리가 되지 않나. 본인 스타일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른 카드도 고려한다. 바로 ‘고졸 루키’ 김영우다.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LG로 지명됐다. 시속 158㎞까지 찍히는 강속구를 뿌린다. 스프링캠프서 장현식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임시 마무리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일단 추격조로 시즌을 시작했다. 염 감독은 ‘성공 체험’을 강조했다. 큰 점수 차이에 등판시켰다. 4월 중반 들어 팽팽한 상황서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19일 문학 SSG전서 데뷔 첫 홀드를 올렸다. 25일 광주 KIA전서는 첫 승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잠실 NC전서 염 감독은 김영우 ‘마무리 테스트’를 계획했다. 팀이 1-3으로 패하며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마무리 후보로 고려 중인 셈이다.
부상 회복 중인 유영찬이 5월에 복귀할 예정이다. 돌아오면 마무리는 유영찬으로 간다. 어쨌든 그전까지 뒷문을 막을 선수는 필요하다. 고민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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