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류 후 4승1무 무패, 승리의 파랑새가 된 이규성…수원 삼성 분위기 바꾼 ‘꿀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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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말 그대로 ‘꿀임대’다.
K리그2 수원 삼성은 미드필더 이규성을 임대로 데려온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수원은 지난달 27일 이규성을 임대 영입했다. 이적시장 등록 마감일 하루 전날 긴박하게 이뤄진 영입이다.
그만큼 절실했다. 개막 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수원은 미드필더 보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마침 울산HD에서 입지가 좁아진 이규성이 레이더에 포착됐다. 이규성은 개막 후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상태였다. 마침내 수원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임대를 성사했다.
이규성이 출전하기 시작하면서 공기가 달라졌다. 이규성 합류 후 수원은 K리그1 5경기에서 4승1무로 패배 없이 순항하고 있다.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수원은 승점 17을 확보, 4위까지 올랐다. 2위 전남 드래곤즈(18점)와 겨우 1점 차이다. 사실상 한 그룹에 포함됐다고 볼 수 있다.
이규성은 합류 후 초반 세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팀의 주축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규성 합류 후 수원 허리의 안정감을 찾고 있다. 특히 미드필드를 거쳐 가는 플레이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심지어 27일 성남FC전(3-2 승)에서는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수원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수원에 3점을 선물하는 환상적인 중거리슛이었다. 팀 오름세에 날개를 다는 결승골이 임대생인 이규성 발끝에서 나왔다.
수원 변성환 감독도 이규성 영입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는 “정말 데려오고 싶었던 선수”라면서 “울산이 우리 구단에 이규성을 임대를 보내줬기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원은 일류첸코, 김지현, 최영준, 권완규 등 1부 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를 대거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마침표는 이규성이다. K리그2에서 가장 뛰어난 스쿼드를 완성한 수원은 승격을 위한 여정에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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