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켑카·최경주·김효주 릴레이 방한, 골프 메가 이벤트가 수놓을 ‘가정의 달’

본문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김효주(29·롯데)가 아쉽게 메이저퀸 타이틀을 놓쳤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3m가량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91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1위에 올랐다. 1차 연장에서 일본의 사이고 마오에게 석패했지만, 나흘동안 날카로운 샷을 뽐내며 ‘한국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김효주뿐만 아니라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 고진영(29·솔레어)이 공동 6위, 최혜진(25·롯데)이 9위에 올라 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에서 한국인 선수 네 명이 톱10에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LPGA투어는 메이저대회로 4월을 마무리했다. ‘가정의 달’인 5월은 국내에서 메가 이벤트가 줄을 이을 예정이어서 골프팬들을 들뜨게 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5월을 시작한다. 1일부터 경기도 양주에 있는 레이크우드(파72·6038야드)에서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을 개최한다. 지난해 ‘베테랑’ 이정민(33·한화큐셀)이 역대 최저인 23언더파 265타로 왕좌를 차지했다. 김민솔 정지유 등 정규투어에서 자주 만날 수 없던 선수들도 초청선수 자격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파7056야드)에서는 ‘유리그린’과 ‘구름관중’으로 유명한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이 막을 올린다. 지난해 우승자 김홍택(32·DB손해보험)은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옆구리 근육이 1㎝가량 찢어져 기권했지만, 불굴의 의지와 짐승 같은 회복력으로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해 샷 감각을 유지했다.
김홍택은 “디펜딩으로 나서는 대회인만큼 감과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타이틀 방어를 벼르고 있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하는 대회여서 다국적 선수들을 한자리에 볼 수 있다는 점도 매경오픈의 관전 포인트다.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는 2일부터 LIV골프 코리아가 열린다. 이른바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창설한 LIV골프는 ‘명예보다 돈’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세계 최고 선수를 영입해 인기몰이 중이다.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욘 람, 필 미컬슨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스타들이 대거 방한할 예정이어서 화제성만 놓고보면 다른 대회를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9일부터는 김효주와 박성현 등이 출전하는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유러피언투어(LTE) 대회이지만 LPGA투어 선수들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 여자골프 팬들이 고양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

‘한국산 탱크’ 최경주가 디펜딩챔피언으로 출전하는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과 한국 골프 최강자를 가리는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도 5월에 갤러리를 기다린다. 바야흐로 골프의 계절이 가정의달과 함께 찾아왔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