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최상위권’→‘상전벽해’ 롯데 전민재…비결은 ‘편한 마음가짐+힘 뺀 타격’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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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지난해와 비교해 완전히 달라졌다. 리그 최상위권 타격 솜씨를 뽐낸다. 롯데 전민재(26) 얘기다. 비결은 편한 마음가짐과 힘 뺀 타격이다.
올시즌 전민재는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로 꼽힌다. 4월 들어 연일 맹타를 휘두른다. 타율 3할 중후반대를 유지한다. NC 손아섭과 함께 타격 순위 최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복덩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난해 11월 롯데-두산 3대2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롯데로 온 정철원, 두산으로 간 김민석이 핵심이었다. 전민재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타율 0.246에 출루율도 0.301로 높지 않았기 때문.

반전을 썼다. 트레이드 당사자 중 가장 빛난다. 전민재는 달라진 성적 첫 번째 이유로 변한 마음가짐을 꼽았다. 전민재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마음이 편하게 바뀌었다. 여기에 결과까지 계속 좋다 보니까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약점으로 꼽히던 유격수 문제를 해결했다. 사령탑도 확고한 주전으로 신뢰를 준다. 이 점도 좋은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 전민재는 “하루 못한다고 다음 경기에서 빠지지 않을 거라는 걸 나도 안다. 그래서 부담감 없이 경기한다”고 얘기했다.

공격이 잘 풀리니 수비까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좋은 수비가 여러 차례 나온다. 전민재는 “수비도 타격 결과가 좋으니까 계속 과감한 플레이를 시도하게 된다. 자신감이 붙어서 좋은 수비 나오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운동선수에게 심리적인 요인은 크다. 그러나 기술적 요인을 빼놓을 수는 없다. 편한 마음에서 나오는 실력도 기본적으로 기술이 있어야 가능하다. 전민재는 상승세 두 번째 비결로 힘 뺀 타격을 말했다.

전민재는 “타석에서 50% 힘만으로 친다는 생각을 가진다. 실내에서 치는 것 같은 느낌으로 타석에 임한다. 그러다 보니까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지는 것 같다. 거기에 운도 따라주니 안타가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에 대해 “두산 2군에 있을 때부터 좋은 걸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령탑이 봤던 능력을 올시즌 초반 유감없이 발휘한다. 타석에서 본인만의 비법을 찾았다. 마음도 편하다. 잘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마음껏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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