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우 황당 실수+골결정력 부재’ 울산, 벌써 시즌 5패…‘유강현 결승포’ 김천에 무너졌다 [SS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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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천=김용일 기자] 유강현이 생일을 맞이한 날 결승포를 터뜨린 ‘군 팀’ 김천 상무가 ‘디펜딩 챔프’ 울산HD를 잡으며 3경기 만에 승수를 쌓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전반 29분 터진 유강현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44분 박상혁의 추가골로 2-0 완승했다.
최근 연패 뒤 다시 승점 3을 획득한 김천은 5승2무3패(승점 17)를 기록, 2경기 더 치른 울산(승점 17)과 승점 타이를 기록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3위로 도약했다. 반면 지난시즌 단 8패만 안으며 우승한 울산은 12경기를 치른 가운데 벌써 5패를 안으면서 안았다.

김천 정정용 감독은 이동경과 유강현을 최전방에 둔 4-4-2 전술을 가동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에릭을 최전방에 둔 가운데 윤재석과 이청용을 좌우 윙어로 뒀다. 고승범과 이진현이 중원에 섰다.
울산은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김천을 두드리고자 했다. 그러나 김천도 간격을 좁힌 채 미드필드 지역부터 탄탄하게 방어망을 구축했다.

오히려 전반 29분 김천이 울산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넣었다. 울산 센터백 강민우가 오른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안일하게 백패스 했다. 중앙 수비 파트너인 ‘캡틴’ 김영권이 다소 왼쪽으로 벌려 있었는데 위치를 돌보지 않고 어설프게 뒤로 내준 것이다. 이때 유강현이 달려들었다. 울산 수문장 조현우가 급하게 골문을 비우고 뛰어나왔으나 유강현이 가볍게 공을 따낸 뒤 차분하게 밀어 넣었다.
일격을 당한 울산은 전반 추가 시간 에릭이 위력적인 오른발 슛을 때렸다. 김천 수문장 김동헌이 쳐낸 공을 윤재석이 노마크 리바운드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김동헌이 재빠르게 저지하며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세 명을 교체했다. 윤재석과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 강민우를 불러들였다. 엄원상과 김민혁, 이재익을 투입했다. 김천은 왼쪽 풀백 최예훈 대신 조현택을 넣었다.
울산은 반격에 나섰으나 후방에서 패스 실수가 잦았다. 후반 5분 김천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윙어 모재현이 상대 김영권의 커버 실수 때 단독 드리블을 통해 골문으로 질주했다. 왼발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엔 조현우가 선방했다. 2분 뒤엔 왼쪽 윙어 김승섭이 수비 지역에서 동료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터치라인을 따라 질주했다. 순식간에 공격 지역으로 올라서 가운데 이동경에게 크로스했다. 이동경이 노마크 기회에서 왼발 슛했는데 옆 그물을 때렸다.

김천은 후반 10분 모재현을 빼고 ‘스피드 레이서’ 이동준을 투입했다. 공격적으로 올라서는 울산의 뒷공간을 노렸다. 8분 뒤엔 유강현과 김승섭 대신 박상혁, 김대원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줬다.
울산도 후반 20분 이진현을 불러들이고 외인 라카바를 투입해 맞섰다.
울산은 이후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3분 루빅손의 패스를 받은 라카바가 왼쪽에서 내준 공을 엄원상이 골문 왼쪽에서 뒷발을 갖다 댔다. 공을 김동헌이 쳐냈는데, 재차 엄원상이 반대편 에릭에게 크로스했다. 에릭이 헤더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떴다. 3분 뒤엔 이청용의 절묘한 크로스를 엄원상이 문전에서 노마크 헤더 슛으로 연결했지만 김동헌 정면을 향했다.
후반 35분에도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이청용의 절묘한 뒤꿈치 패스를 받은 라카바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김동헌과 맞섰다. 그러나 오른발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울산 벤치는 탄식했다.

오히려 김천이 후반 37분 역습을 통해 다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다시 조현우와 맞섰다. 하지만 회심의 왼발 슛이 가로막힌 데 이어 박상혁의 슛도 옆 그물을 때렸다.
그러나 기어코 김천은 추가골을 해냈다. 후반 44분 김봉수의 왼쪽 크로스를 박상혁이 헤더 골로 연결했다. 불사조 군단은 경례 뒤풀이를 하며 승점 3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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