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부상’ 나성범, 2주 휴식→재검진 후 재활 기간 잡는다…“경기 중 부상, 도리가 없다” [SS메디컬체크]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KIA ‘캡틴’ 나성범(36)이 1군에서 말소됐다. 부상 때문이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 손상이다. 2주 후 재검진이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나성범이 안 좋은 것 같다. 근육 손상이 확인됐다. 2주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검진한다. 그리고 재활 기간을 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이 나와서 어렵다”며 한숨을 쉰 후 “어쩔 수 없다. 경기 중 나오는 부상은 도리가 없다. 다른 선수들,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최선의 경기 펼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성범은 전날 LG전에서 1회말 첫 타석만 치르고 빠졌다. 타격 후 1루로 달리다 오른쪽 종아리에 탈이 났다. 순간적으로 힘을 주면서 부하가 걸렸다. 경기 후 병원에 다녀왔다. 결과가 좋지 않다.

KIA 관계자는 “어제(26일) 선한병원에서 MRI 검진 받았고, 다른 병원에서도 크로스 체크했다. 우측 종아리 근육 손상 진단이다. 2년 전에도 종아리 부상이 있었다. 그때는 왼쪽이다. 이번에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이다”고 말했다.

올시즌 26경기, 타율 0.226, 4홈런 16타점, 출루율 0.345, 장타율 0.409, OPS 0.754를 기록 중이다. 이름값과 실적을 고려하면 아쉽다. 특히 4월은 타율이 2할도 되지 않는다. 부상까지 오고 말았다. 안 풀린다. 하필 김도영이 돌아온 날 나성범이 다쳤다. KIA도 답답할 수밖에 없다.

이날 KIA는 나성범과 박재현, 김대유를 말소했다. 대신 김호령과 박정우, 윤중현을 등록했다. 나성범 자리에 김호령이 들어온 셈이다. 김호령은 이날 LG전 9번 중견수로 스타팅이다. 2024년 9월30일 광주 NC전 이후 210일 만의 선발 출장이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도루 등에서는 유능하지만, 경기를 풀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박정우, 김호령은 스타팅과 교체 출전 모두 된다. 왼손투수가 나오면 김호령을, 오른손 투수가 나오면 박정우를 쓴다. 장점을 끌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도영은 이날도 지명타자로 나선다. 이 감독은 “오늘까지는 지명타자로 나가기로 했다. 부담을 덜 주려고 한다. 최형우가 좌익수 수비 한 번 더 나간다. 안 좋은 선수가 있으면, 다른 선수가 배려해준다. 선수들이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오선우(1루수)-변우혁(3루수)-최원준(우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