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행진’ 깨졌으나…역시 ‘외인 에이스’ 데이비슨, 6이닝 2실점 ‘호투’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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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외국인 에이스 다운 투구다. 롯데 좌투수 터커 데이비슨(29)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데이비슨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5삼진 2실점 호투했다. 투구수 93개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아쉽게 ‘무실점 행진’ 기록은 이날 깨졌다. 데이비슨은 앞선 NC전(6이닝 무실점), 삼성전(5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 경기 6회말 1사까지, 16.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김기연에 좌전 적시타를 내줘, 기록을 더 이어가진 못했다.

다행히 ‘연승’은 계속된다. 롯데가 8-2 리드를 중이다. 데이비슨은 최근 두 경기에서 승리를 연달아 챙겼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다면, 개인 3연승에 성공한다.
무기가 확실하다. 슬라이더다. 이날 던진 93구 중 슬라이더가 31개(구사율 30%)에 달했다. 빠르고 각이 큰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두산 타자들은 데이비슨의 슬라이더에 철저히 막혔다.

가장 인상적인 건 ‘무패’ 행진이다. 데이비슨은 올시즌 6경기 등판해 아직 단 한 번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았다. 승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패전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는 의미다.
지난 6일 두산전(2.2이닝 3실점)을 제외하고, 매 경기 선발 등판마다 확실하게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5이닝은 딱 한 번이고, 6이닝 이상 3회, 7이닝도 1회다. ‘외국인 에이스’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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