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실점에도 태클·클리어링·블락 1위+차단·획득 2위…수비지표가 말하는 대전에 생기는 지키는 ‘힘’

본문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선두 질주에는 수비 지표도
10경기를 치른 대전은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에 올랐다. 6승2무2패로 단독 선두다. 2위 광주FC(승점 16)과 격차는 4점이다. 또 다른 우승 후보로 꼽히던 울산 HD(승점 14)와 FC서울(승점 13)이 주춤한 사이 시즌 초반 선두권을 주도하고 있다.
대전의 강점은 화끈한 공격력이다. 10경기에서 17골을 넣었다. 주민규가 7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있고, 최건주와 구텍(이상 2골) 등 9명이 득점에 가담했다.
다만 황선홍 감독의 고민은 수비에 있다. 대전의 실점은 적지만은 않다. 10경기에서 11실점이다. 앞서고도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황 감독은 ‘운용의 묘’의 부족으로 원인을 꼽았다. 대전은 직전 9라운드 김천 상무(2-0 승)전에서 7경기 만에 클린시트를 기록할 만큼 실점이 이어져 왔다.

실점을 떠나 수비 지표를 보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K리그 공식 기록 사이트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대전은 태클(95개), 클리어링(308개), 블락(207개) 모두 1위다. 태클은 대전의 적극성을, 클리어링과 블락은 실점 위기 상황을 넘긴 수비진의 힘을 반영하는 기록으로 볼 수 있다.
또 차단(234개)과 획득(902개)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획득은 대전 수비진의 적극성과 활동량을 통해 공 소유권을 되찾아왔음을 의미한다. 그만큼 상대와 세컨드 볼 싸움에서 뒤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전은 이번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수비수 하창래와 임종은을 데려와 수비를 보강했다. 하창래는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단숨에 거듭났고 임종은도 주로 교체 투입되지만 팀에 필요한 수비를 펼쳐주는 모습이다.
여기에 안톤, 김현우도 번갈아 뛰며 힘을 보탠다. 이들의 합류로 확실히 대전은 지키고 버티는 힘이 생기고 있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대전 붙박이 골키퍼 이창근도 여전한 세이브 능력으로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수비가 더욱더 안정감을 찾는다면, 대전의 선두 질주는 계속될 수 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