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그만해주세요” 허경민, 강철매직의 ‘칭찬’ 거부한(?) 사연 [SS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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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감독님, 저 칭찬 이제 그만해주세요.”
KT 허경민(35)의 활약이 눈부시다. 3번타자로서 제 몫을 다한다. 칭찬이 아깝지 않다. 그런데 그 칭찬이 부담스러웠던 모양새다. 허경민은 최근 이강철(59) 감독에게 조심스레 “그만해달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홈 경기를 앞두고 “허경민이 있고, 없고 차이가 확실히 크다. 타순 짤 때 너무 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경민이가 자기 칭찬 그만해달라고 하더라. 부담된다고 한다. 이제 안 하려고 한다”며 “사실 다 좋은데 찬스에 약하긴 하다"며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허경민은 올시즌 타율 0.330, OPS(출루율+장타율) 0.769를 기록 중이다. 매 경기 타선의 무게 중심을 잡아준다. 전날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휴식이다. 햄스트링에 가벼운 통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단순한 근육 통증이다. 선수를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타 출전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경민이 빠진 3번타자 자리는 전날 3안타를 몰아친 문상철이 채운다.
한편 KT는 이날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김민혁(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유준규(우익수)-장준원(유격수)-배정대(중견수)-권동진(2루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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