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 게 많은 경기” 아쉬움 보인 염갈량→9회말 이영빈에게 끝까지 맡긴 이유는?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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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어제는 잃은 게 많은 경기다.”
전날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시즌 첫 연패다. 9회말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1사에서 이영빈(23)이 삼진으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염경엽(58) 감독도 잃은 게 많은 경기라 했다.
염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전에 앞서 “팀도 (경기를) 잃고 이영빈도 자신감을 잃은 경기다. 어제는 잃은 게 많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전날 LG는 NC와 접전을 펼쳤다. 4-5로 뒤진 9회말. 선두 타자 박동원이 솔로포를 때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구본혁의 2루타까지 터졌다. 발 빠른 최원영으로 주자를 바꿨다. 박해민이 희생번트를 대며 1사 3루. 희생플라이 하나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
타석에 이영빈이 들어섰다. 앞선 8회 대수비로 경기장을 밟았다. 타석에서 결정적인 기회까지 맞은 것. 이영빈은 2-0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살리지 못하고 삼진으로 잡혔다. LG도 끝내기에 실패했다. 10회초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오지환은 허리 부상이 있다고 한다. 수비는 어느 정도 가능하나 타격이 힘들다고 한다. 오지환을 대타로 쓸 수 없는 상황. 이주헌을 대타로 기용하는 것도 고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영빈의 성장을 목표로 믿고 맡겼다.
염 감독은 “구본혁과 송찬의가 올라와서 도움이 많이 된다. 한 명이 더 올라와야 카드가 더 생기는 거다. 그 카드를 만들기 위해 투자 중”이라며 이영빈으로 밀고 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주자(최원영)가 좋으니까 스퀴즈도 생각했다. 박해민이 번트를 댄 이후부터 고민했다. 그런데 결국 구본혁도 끝내기 경험으로 성장했다. 이영빈이 쳐야 성장할 거로 봤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 선택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염 감독 또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영빈은 실패 경험을 한 거다. 이러면 성장이 늦어질 수 있는 기로에 서게 된다. 내 선택이 잘못됐다. 스퀴즈를 지시했으면 상처라도 안 받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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