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실질적 ‘에이스’ 전진우 도약, 이승우·송민규까지 살아나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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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전북 현대를 지탱하는 실질적 에이스. 바로 전진우(26)다.
전진우는 2025시즌 K리그1 9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콤파뇨와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전북으로 이적한 뒤 K리그1에서 2골, 승강플레이오프에서 1골을 넣었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2에서도 3골을 기록했다. 전북 유니폼을 입은 지 1년이 채 안 됐는데 벌써 11골을 터뜨렸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전진우는 전북으로 이적하기 전 수원 삼성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2024시즌 K리그2 16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게 전부다. 전북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진우를 영입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컸다. 2부 리그에서도 돋보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수원의 전진우와 전북의 전진우는 다르다. 과감한 돌파와 기민한 움직임, 자신감 넘치는 마무리는 수원에서 보기 어려웠다. 콤파뇨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이는 스트라이커라면 전진우는 공격 진영을 폭넓게 뛰며 기회를 창출하는 스타일이다.
전진우의 활약 속 전북은 최근 K리그1 5경기에서 3승2무, 무패를 달리며 3위에 등극했다. ACL2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전진우의 도약은 반갑지만 비슷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이승우, 송민규의 연이은 침묵은 전북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이승우는 6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송민규는 7경기 1도움에 그치고 있다. 무게감, 이름값만 놓고 보면 이승우와 송민규가 에이스 구실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포옛 감독 체제에서 비상하지 못하고 있다.
이승우와 송민규는 K리그를 대표해 태극마크를 단 적도 있는 능력 있는 공격수다. 이승우의 경우 수원FC에서 88경기를 치르는 동안 34골8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이 특출났다. 송민규도 지난 두 시즌간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포옛 감독이 이들을 살린다면 전북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포옛 감독 앞에 놓인 중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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