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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전 5명만으로 37억원 채웠다, KB손해보험의 야심 찬 계획과 이면의 ‘그림자’[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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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7시간 11분전 3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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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번 자유계약(FA) 시장의 ‘큰손’은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주전 세터 황택의와 기본 연봉 9억 원, 옵션 3억 원을 포함해 총 12억 원 금액에 사인했다.

    이번 계약으로 황택의는 V리그 남자부 최고연봉자가 됐다. ‘항공 왕조’ 시대를 연 한선수의 10억8000만 원을 뛰어넘는다. 국가대표 세터이자 현재 가장 우수한 운영 능력을 보유한 황택의의 가치를 인정한 결과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힌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과도 기본 연봉 6억5000만 원, 옵션 2억 원까지 총 8억5000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임성진은 공수 균형을 갖춘 선수로 뛰어난 외모까지 겸비, V리그 최고 스타로 꼽힌다. 1999년생으로 장래성까지 지녔다는 평가 속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아 좋은 조건, 그리고 황택의를 앞세워 계약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리베로 정민수와도 총액 4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영입한 나경복은 총 8억 원을 받는다. 미들블로커 차영석의 총보수는 4억 원이다. 이번에 계약한 3명까지 5명의 보수를 합치면 무려 37억 원에 달한다. 이들의 보수만으로 지난시즌 우리카드(약 35억 원), 한국전력(약 33억 원), 삼성화재(약 26억 원) 선수단 전체 임금을 뛰어넘는다.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으로 이어진 ‘투자 계보’를 잇는다. 과감한 영입을 통해 V리그 판도를 바꾸겠다는 의지다. 최근 남자부 샐러리캡 축소를 놓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개진한 것도 궤를 같이한다.

    정상을 향한 KB손해보험의 꿈을 폄훼할 수는 없다. 문제는 ‘거품’ 논란이다. V리그는 남녀부를 막론하고 과도한 선수 몸값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림픽 같은 국제 대회에 나가지 못하고 아시아 무대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는 실정인데 과거와 비교해 상상 이상의 보수를 받는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명백한 사실이라 반박의 여지는 없다.

    구단은 알면서도 지갑을 연다.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V리그에서는 선수 한 명이 귀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엘리트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면 수억 원의 보수를 챙기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골라 가는’ 게 가능할 정도로 선수가 ‘갑’으로 군림하고 있다.

    프로스포츠라면 당연히 기대해야 할 ‘흑자 개념’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직접 벌어 쓰는 자생이 프로의 기본인데 V리그와 동떨어진 얘기다. 과도하게 선수 연봉에 지출해도 성적만 나면 된다는 ‘성적지상주의’가 팽배할 뿐이다. 대기업 입장에서 1년 운영비로 쓰는 수십억 원의 예산이 그리 크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친다.

    V리그의 한 지도자는 “과연 이런 구조가 얼마나 갈지 의문이다. 선수는 고액 연봉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구단은 선수에게 쩔쩔맨다. 건강한 구조가 아니다. 거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방치되고 있다.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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