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AV도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포레스트의 위치를 질투하고 있다.
누누 산투가 이끄는 포레스트는 현재 리그 3위로, 챔스 출전권이 걸린 5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토요일 경기에서 AV가 포레스트를 2-1로 꺾었음에도 불구하고, 양 팀의 승점 차는 여전히 6점이다.
그러나 이런 시즌이 예외가 아니라 일상이 되기 위해서는, 경기장 안에서의 결정만큼이나 밖에서의 결정들도 중요하다.
![1000056421.jpg [DM] 빅6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빌라와 노팅엄](//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407/8223666427_340354_e55ce9f7ff81b3889112fb2bb4c81029.jpg)
이번 시즌 내내 빌라 파크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시티 그라운드도 마찬가지다.
선수단 버스가 도착할 때 팬들의 환호가 쏟아지고, 티포가 펼쳐지며, 지금의 성적은 1979년부터 1982년까지 두 구단이 합쳐 유러피언컵을 세 차례나 들어 올렸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현대 축구에서 경기를 이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상위권에 머무르기 위해 AV와 포레스트는 자신들의 경기장과 관련된 어려운 질문들에 답을 해야 한다.
전 CEO 크리스티안 퍼슬로우 시절, AV는 빌라 파크의 수용 인원을 5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경기장 주변 지역을 개발해 비매치데이 수익을 창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공사 기간 동안 약 2년간 수용 인원을 36000명으로 줄이는 것이 포함돼 있었고, 이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반대를 샀다.
![1000056422.jpg [DM] 빅6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빌라와 노팅엄](//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407/8223666427_340354_77952c8823eb3baafe7fad5724122feb.jpg)
그는 홈 어드밴티지가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지금은 더 작고 단계적인 확장 계획이 추진 중이다.
팬 존, 구단 상점, 접대 공간 등을 개선하면서 점진적으로 수용 인원을 늘리는 방식이다.
수익성은 어느 정도 높아지겠지만, 충분하진 않다.
AV는 선수 매각이 최고의 수익 창출 수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는 이적 시장에서 실수의 여지를 줄인다.
핵심 선수를 매년 하나씩 파는 방식은 결국 한계에 부딪힌다.
모건 로저스를 판다면 £100M에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그만한 영향력을 가진 저렴한 대체 선수를 찾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포레스트도 마찬가지다.
모건 깁스-화이트는 당장 팔 수 있겠지만, 그를 대신할 적절한 선수를 구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이 때문에 구단주 마리나키스는 브라질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부리그 구단에 투자하고 아카데미를 세우려는 계획이다.
포레스트는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수익성 높은 시장 중 하나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하지만 이 역시 퍼즐의 한 조각일 뿐이다.
리그 최고 수준의 분위기를 자랑하더라도, 시티 그라운드의 수용 인원은 약 3만 명에 불과하다.
마리나키스의 야망을 실현하기엔 부족하다.
그는 작년 9월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겐 수많은 팬들이 있고 시즌권 대기자도 엄청나다. 나는 5만 석 경기장이 생긴다면 반드시 가득 찰 거라 믿는다. 그게 바로 이 팀이 있어야 할 자리이고, 전통이 깃든 곳이다. 이건 노팅엄이라는 도시를 위해서도 중요하며, 저는 이 계획을 반드시 성사시켜 최고의 경기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9d8dfde0-6e8c-11ef-a4c0-e5895d05c6e1 (1).jpg [DM] 빅6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빌라와 노팅엄](//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407/8223666427_340354_e2e957a9fd476de3b8bfea6f94f6fcae.jpg)
포레스트는 2026년 여름 공사 시작을 희망하고 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고, 경우에 따라선 아예 새 경기장을 지을 수도 있다.
다만 이는 팬들 사이에서 큰 반발을 살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화이트 하트 레인을 떠난 이후 새 경기장을 만들었지만, 예전 홈구장의 분위기를 되살리는 데에는 수년이 걸렸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준다.
AV와 포레스트 같은 팀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운명이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억만장자 구단주를 두고 있음에도, 맨유나 리버풀만큼의 수익 창출력을 갖추지 못해 프리미어리그의 지출 규정에 제약을 받는다.
심지어 AV가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고 포레스트가 FA컵을 들어 올린다 해도, 전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다.
그동안 이 두 팀은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계속 도전할 것이다.
AV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우나이 에메리에게 전폭적으로 투자했다.
연봉만 £10M이 넘는다고 알려졌으며, 지금까지는 그 도박이 제대로 먹히고 있다. AV는 여전히 세 개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포레스트는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모든 걸 걸었고, 이후에도 영리하게 대처해 왔다.
누누의 선임은 탁월한 선택이었고, 무릴로, 칼럼 허드슨-오도이, 니콜라 밀렌코비치, 엘랑가 같은 저비용 영입이 모두 주효했다.
이 두 구단은 모든 부분을 업그레이드하려 노력 중이다.
그리고 지금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다.
재건은 결국 강한 위치에서 시작할 때 더 쉬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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