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56356.webp.ren.jpg [BBC] AV의 에메리 시대 2년은 얼마나 대단했나?](//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406/8219735079_340354_4d9ee1f20f4a951ef3d796f15df1c57a.jpg)
우나이 에메리는 항상 큰 꿈을 꾸는 감독이다.
"내 꿈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2023년 AV를 유럽 대항전에 진출시킨 후 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시만 해도 AV가 그 꿈을 실현시켜줄 팀이 되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2-1로 꺾고 모든 대회 7연승을 달성한 지금, 그는 구단 전체에 꿈을 심고 있다.
이번 승리로 AV는 5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이 같아졌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PSG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도 앞두고 있으며, FA컵 준결승에서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만난다.
2022년 10월, 에메리는 강등권에 머무르던 AV 감독으로 스티븐 제라드를 대신해 부임했고 득실차로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유럽 무대에서 경쟁 중이며, 구단 29년 만의 국내 주요 트로피와 1957년 이후 첫 FA컵 우승까지 단 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에메리의 2년, 얼마나 대단했나?
- 에메리 부임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AV보다 더 많은 승점을 기록한 팀은 단 3팀뿐이다.
- 과거 2010년 이후 한 번도 7위 안에 들지 못했던 AV는, 에메리 아래에서 7위, 4위를 기록했다.
- 2019년 챔피언십 시절 10연승 이후 처음으로 모든 대회 7연승을 기록했으며,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98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 에메리는 프리미어리그 홈에서 15경기 연속 무패를 두 차례나 달성한 구단 최초의 감독이다.
-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승률(54%)을 기록하고 있다.
-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 6년 전만 해도 하위권에 있던 팀이 지금은 유럽 정상권에 도전하고 있다.
에메리는 어떻게 팀을 바꿨나?
2022년 에메리의 부임은 클럽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6명의 코칭 스태프와 함께 합류했으며, 이후 세비야 시절 함께 성공을 일군 몬치가 2023년 축구 운영 책임자로 합류했다.
에메리는 4번의 이적시장에서 £259M을 투자해 23명의 선수를 영입했으며, 마커스 래쉬포드와 마르코 아센시오와 같은 임대 영입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의 PSR로 인해 유스 출신 선수와 핵심 자원 일부(켈리먼, 루이즈, 디아비 등)를 매각해야 했고, 실질적인 순지출은 £15M에 불과하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이자 에메리 전기를 집필한 발라게는 이렇게 말한다.
“에메리는 자신이 원하는 축구 스타일에 맞는 선수만 영입하려고 한다. 그는 팬들에게 그 비전을 설득하고, 단순히 빠르고 격한 축구가 아닌 세련되고 계산된 패싱 게임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또한 그는 선수를 영입하기 전 개인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고, 훈련장 문이 닫힐 때까지 남아 전술을 다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수들에게는 상대 선수 분석 영상을 따로 제공하며, 1:1 코칭에도 많은 비중을 둔다.
밍스는 “좋은 감독과 위대한 감독을 구분 짓는 건 에메리가 훌륭한 전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경기 중 대응 능력이 정말 놀랍다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미드필더 존 맥긴은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덧붙였다.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든, 또 그가 언제 떠나게 되든 (우리는 절대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그는 우리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남게 될 것이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토너먼트에 강한 에메리는 지금까지 1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이 중 9개가 토너먼트 우승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다. AV에서 그 꿈을 이루고 싶다. 프리미어리그는 정말 어렵다. 하지만 레스터도 우승하지 않았는가. 축구에서는 불가능이란 없다."
AV는 지난 2년간 중요 경기에서 누구든 꺾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왔다.
이번 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을 꺾었고, 지난 시즌에는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그렇다면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은 어떨까?
에메리는 이미 유럽에서 명성을 입증한 감독이다.
유로파리그에서 네 차례 우승했고, 여섯 개의 클럽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다.
물론 PSG는 AV에게 쉽지 않은 상대다.
게다가 준결승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나 아스날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있어,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는 이 대회를 이미 한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비록 1982년 일이지만 말이다.)
또한 2004년 무리뉴의 포르투가 이룬 우승 사례는, 유럽의 강호들을 꺾는 일이 불가능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최근 몇 년 사이 토트넘과 도르트문트가 결승에 오른 것 역시 AV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아직은 높은 벽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유럽 대회에서의 경기력으로 볼 때, 토너먼트에서 에메리와 맞붙고 싶어할 팀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