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png [디 애슬레틱] 말라가에 대한 FSG의 관심은 리버풀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331/8195925342_340354_13f6f8787e0e873109e56b206a706251.png)
By Philip Buckingham
March 29, 2025
해당 기사는 2024년 3월에 보도된 내용을 업데이트한 버전입니다.
2024년 3월, 마이클 에드워즈가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의 축구 부문 최고 경영자(CEO)로 임명된 이후, 멀티 클럽 소유 모델이 안필드에 선보여질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리버풀의 전 스포팅 디렉터 에드워즈는, 프리미어 리그를 비롯한 그 이상의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클럽을 확장해야만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FSG로 복귀했다. 핵심은 파트너 클럽에 대한 야심 찬 투자 계획이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The Athletic은 FSG가 스페인 2부 리그에 있는 말라가를 인수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현재 단계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FSG의 전략적 비전은 무엇인가?
FSG의 멀티 클럽 계획은 프리미어 리그의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다. 현재 잉글랜드 1부 리그 내 20개 팀 중 절반 이상이 최소한 하나 이상의 타 유럽 클럽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난 2년 동안 더욱 두드러졌다.
리버풀이 경쟁 구단들에 뒤쳐지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이클 에드워즈의 부임 이후, FSG 사장 마이크 고든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러한 방향성을 명확히 밝혔다.
고든은 다음과 같이 썼다. "글로벌 축구 산업은 지난 몇 년간 엄청난 변화를 겪었으며,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수 많은 도전 과제들을 양산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모색해야 합니다. 마이클(에드워즈)은 자신이 가진 모든 도구를 활용할 것이며, 이미 추가 클럽 인수가 우리 운영을 지원하고 우리의 경쟁심 있는 야망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상태입니다."
리버풀은 그동안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가 만들어낸 멀티 클럽 모델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있었다. 시티 풋볼 그룹(CFG)은 스페인의 지로나, 이탈리아의 팔레르모, 미국의 뉴욕 시티를 포함해 전 세계에 걸쳐 13개 팀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멀티 클럽 모델이 주는 이점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고든은 이렇게 덧붙였다. "멀티 클럽 전략은 리버풀에 대한 집중, 관심, 관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투자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것이 미래에 우리가 가진 클럽을 더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클럽 지로나는 시티 풋볼 그룹의 일원이다 (David Ramos/Getty Images)
FSG가 리버풀과 함께 운영할 또 다른 축구 클럽을 인수하는 데 열려 있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FSG는 크루제이루, 보타포구,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인터나시오날 등 네 개의 브라질 클럽과 이미 연결된 적이 있다. 그러나 2023년, 리버풀 CEO 빌리 호건은 이 전략이 당장 최우선 과제가 아님을 시사했다.
호건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스포츠프로 미디어 APAC 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밝혔다. "특정 클럽의 경우, 멀티 클럽 소유 모델이 합리적입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우리는 리버풀의 운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에드워즈의 복귀는 이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다. 에드워즈는 처음에 리버풀 복귀를 다소 주저했지만, FSG의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는 그 고민을 잠재우는 요인 중 하나였다.
에드워즈는 부임 후 FSG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이 결정을 내리게 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추가 클럽을 인수하고 이를 관리하는 작업에 대한 FSG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저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현재의 축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투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믿습니다."
마지막 문장의 "필수적"이라는 단어가 핵심이다. 리버풀에게 있어 멀티 클럽 모델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말라가가 고려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확장을 모색하는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은, 자국 1부 리그에서 경쟁할 잠재력이 있으면서도 인수 비용이 과하지 않은 클럽을 목표로 하게 된다.
그리고 FSG는 과거 남미, 특히 브라질 시장을 조사한 바 있지만, 언제나 첫 번째 순서로는 유럽 클럽 인수를 선호해왔다.
2016년 브렉시트 이후, 선수 영입과 취업 비자 문제는 더욱 복잡해졌다. 이에 잉글랜드 클럽들이 해외 선수들을 영입하려면 더 까다로운 비자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형국이 되었다.
하지만 EU 회원국에 속한 클럽을 소유하면 이러한 규정을 우회할 수 있고, 선수들에게 다른 리그에서 영국 취업 비자 요건을 충족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더 이상 규정에 의해 잉글랜드 클럽과 계약할 수 없게 된 유럽 대륙 출신 18세 미만 유망주들에게도 임시 거처를 제공할 수 있다. 브렉시트 이후 유럽 클럽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리고 FSG에게 말라가는 이러한 조건에 완벽히 부합하는 클럽이다.
이번 움직임은 강력한 전통과 성장 가능성을 모두 갖춘 팀을 인수하려는 그룹의 관심과 일치하며, 이는 과거 보르도에 대해 보였던 관심과도 유사하다. 지난해 7월, FSG는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광범위하고 건설적인 논의” 끝에 프랑스 클럽 인수 협상으로부터 철수했다.
말라가는 과거 1부 리그의 강호로 자리 잡으며 유럽 대항전에도 출전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부진을 겪으며 스페인 3부 리그로까지 강등되는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그들은 지난 시즌 2부 리그로 다시 승격했고, FSG는 이 클럽이 2013년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올랐던 시절처럼 스페인 축구의 상위권으로 재도약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말라가의 홈 구장 라 로살레다 스타디움 (Quality Sport Images/Getty Images)
지난 2월, FSG 대표단은 이번 절차의 일환으로 말라가의 본사를 방문하였다.
허나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으며, 말라가 인수가 반드시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지난 토요일에 더못 코리건(Dermot Corrigan)이 보도한 바와 같이, 말라가는 2020년부터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데, 이는 현재 클럽 지분의 약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 법인 BlueBay Hotels에 대한 매각 제안과 관련한 복잡한 법적 문제 때문이다. 또한, 현지 사법당국은 카타르 사업가 압둘라 빈 나세르 알타니(Abdullah bin Nasser Al-Thani)가 말라가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클럽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줄곧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 왔다.
이에 FSG는 여러 가지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레반테, 엘체, 에스파뇰, 헤타페, 바야돌리드를 포함한 여러 스페인 구단에 대한 실사 및 현장 방문이 진행되었으며, 프랑스 시장 또한 주요 평가 대상으로 고려되는 중이다.
멀티 클럽 모델을 통해 리버풀은 어떤 이점을 얻는가?
멀티 클럽 피라미드 내 아래 단계에 위치한 팀들을 다소 폄하하는 표현일 수 있기에, 어떤 임원도 이런 용어를 쉽게 사용하지는 않지만, 다른 팀들을 "피더 클럽(feeder clubs)"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프리미어 리그 내에서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모델을 통해 리버풀은 유소년 선수 영입에 있어 이점을 제공받을 뿐 아니라, 클럽 내 자체 유망주들을 발전시킬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파트너 클럽에 임대를 보내면 선수의 성장에 관한 더 큰 통제권을 가지게 되며, 멀티 클럽 모델은 보통 모델 내 모든 팀이 동일한 스타일로 경기할 것을 요구한다.
첼시 공동 구단주 토드 보엘리는 2023년에 다음과 같이 말하며 그러한 목표를 잘 설명했다. “우리의 목표는 젊은 슈퍼스타들에게 실질적인 경기를 뛰면서 첼시의 그라운드까지 올라설 수 있는 경로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첼시의 공동 구단주 베일리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멀티 클럽 모델을 보유 중이다 (Chris Brunskill/Fantasista/Getty Images)
이에 유소년 선수들 또한 파트너 클럽에 임대될 때, 경쟁력을 가진 레벨에서 기회와 출전 시간을 모두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이는 당연하게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국 그 선수가 가장 큰 클럽의 핵심 선수가 되지 않는 경우에도, 선수는 더 큰 잔존 가치를 쌓을 가능성이 높다. 수익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규정(PSR)이 강화된 시대에서 이러한 이점은 중요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같은 멀티 클럽 모델에 속한 팀들 간에는 스카우팅 분석과 데이터가 공유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더 넓게 인재들을 물색할 수 있다. 독일의 레드불 라이프치히와 오스트리아의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이러한 전략을 인상 깊게 실현한 케이스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고든이 야망적으로 언급한 바와 같이 최종적으로 리버풀을 강화시키게 될 것이다.
단점이 있다면?
항상 달콤하고 빛나는 결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클럽 스트라스부르를 소유하고 있는 첼시의 블루코(BlueCo) 구단주들은 이러한 지점을 깨닫고 있다. 그들의 소유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스트라스부르의 서포터들은 자신들의 불만을 그들에게 분명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스트라스부르는 리옹을 상대로 승리하며 프랑스 리그 1에서 5위로 뛰어오르는 반등을 선보이는 중이다.
최근 몇 년간 이러한 갈등이 이어졌다. 리옹에서는 존 텍스터(John Textor)의 이글 풋볼 그룹(Eagle Football Group)에 대한 항의 시위가 있었으며, 로리앙에서는 본머스 구단주인 빌 폴리(Bill Foley)의 블랙 나이트 풋볼 엔터테인먼트(Black Knight Football Entertainment)가 지분을 보유한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같은 그룹 내의 두 클럽이 유럽 대항전에서 맞붙게 되는 것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첼시의 구단주 컨소시엄 블루코의 소유에 항의하는 스트라스부르 팬들 (Sebastien Bozon/AFP via Getty Images)
유럽 축구를 관장하는 기관인 UEFA는 파트너 클럽들끼리 서로 맞붙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지난 시즌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벨기에의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가 유로파 리그에 동반 진출함에 따라 문제를 야기했다. 브라이튼은 결국 구단주 토니 블룸(Tony Bloom)이 위니옹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UEFA에게 설득한 후,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아스톤 빌라 또한 그들의 포르투갈 파트너 클럽 비토리아 기마랑이스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진출함에 따라 같은 문제를 겪었다. 빌라의 소유주인 나세프 사위리스(Nassef Sawiris)와 웨스 에덴스(Wes Edens)는 결국 가지고 있던 비토리아의 지분을 줄여가며 규칙을 준수해야 했다.
더욱이 리버풀의 경우, 밀란과 툴루즈가 겪은 문제를 가까이서 확인하기도 했다. 두 클럽의 구단주 레드버드 캐피탈 파트너스(RedBird Capital Partners)는 FSG의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그들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두 클럽이 동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UEFA를 설득한 바 있다.
심지어 UEFA는 위와 같은 사례들의 경우 파트너 클럽들의 상호 간 선수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도 시행하고 있었는데, 이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 이후에야 해소되었다.
FSG는 시티 풋볼 그룹 혹은 블루코 등의 경쟁사들과 동일한 모델을 원하는가?
전반적인 기본 개념은 동일하다. 유리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그것이 가져다주는 경쟁 우위를 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CFG의 모델을 복제하는 것은 엄청난 자원과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다.
CFG는 이미 10년 넘게 이 작업을 해왔으며, 북미, 남미, 호주, 아시아, 유럽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들의 영향력은 매우 광범위하다.
물론 그들의 접근법은 모방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폭넓은 모델을 복제하려는 의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FSG는 자사의 재정적 한계를 잘 알고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모델을 시도할 것이라곤 예상되지 않는다.
블루코는 2022년 첼시를 인수한 후, 2023년 여름에 스트라스부르까지 인수하며 멀티 클럽 모델을 시작했다. 향후 더 많은 클럽들이 그들의 안정적인 모델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FSG는 그들의 멀티 클럽 모델 플랜이 얼마나 야심차게 진행될지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에드워즈는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는 아마도 말라가가 그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Top photo: Liverpool owner John W. Henry and his wife Linda Puzzuti; Paul Ellis / AF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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