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FA컵 8강전에서 본머스를 꺾은 뒤, 팀의 주포 엘링 홀란드가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보호 부츠를 착용한 채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우려를 낳고 있다.
홀란드는 비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 후반, 팀의 동점골을 넣은 직후 루이스 쿡과 얽히며 넘어졌고, 쿡이 그의 발목 위로 떨어진 뒤 광고판과 충돌했다.
치료를 받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온 홀란드는 잠시 뛴 뒤 곧바로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냈다. 그는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고, 오마르 마르무시와 교체됐다.
이후 마르무시는 투입 3분 만에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맨시티는 웸블리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 후 홀란드의 상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모른다, 지켜봐야 한다”고 단 여덟 마디로 짧게 답하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TikTok과 X(구 트위터)를 통해 퍼진 영상은 맨시티 팬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영상 속 홀란드는 목발을 짚고 절뚝이며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었다.
클럽의 빨간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목발을 짚은 홀란드는 팀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버스로 향했다. 현재로선 그의 보호 부츠 착용이 단순한 예방 차원인지, 부상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홀란드는 이날 전반전 타일러 아담스의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낮고 빠르게 찬 슛은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가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후에도 박스 안에서 긴 패스를 받아 완벽한 기회를 맞았지만 공을 높이 뜨며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어린 교체 선수 니코 오라일리가 올린 완벽한 크로스를 먼 포스트 쪽에서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기록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남은 단 하나의 트로피와 프리미어리그 톱4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과르디올라 감독은 본머스를 상대로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우리에게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이 있다. 동료를 존중하고, 헌신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그걸 보여줬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이야기했고,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 우리는 너희 손에 달려 있다.”
“상대에게 유효 슈팅을 단 한 번만 허용했다. 그것은 베르나르두, 코바(코바시치), 그리고 클럽에 엄청난 기여를 해온 레전드들이 다시 한 번 중심을 잡아 훌륭한 경기를 해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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