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예상했던 대로 고된 경기 끝에 로마가 7연승을 달성했다.
이번 승리는 라니에리가 본인의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성과이기도 하다.
로마는 현재 리그 6위로, 4위 볼로냐에 승점 4점 차, 다음 주 일요일 올림피코에서 맞붙을 유벤투스엔 3점 차로 다가섰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라치오보다 앞선 순위에 올랐다(라치오는 내일 밤 토리노와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최근 7경기 중 5경기를 1-0으로 승리했고, 이 중 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급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저는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아요. 다만 우리 선수들이 항상 싸워주길 바랄 뿐입니다.” 감독의 분석이다.
“순위를 들여다보기엔 아직 이르고, 우리는 그저 모든 걸 쏟아붓고 나서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는 거죠. 앞으로 8경기가 남았고, 상대가 누구든 전부 어려운 경기가 될 겁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구단에도 중요해요. 재정적 페어플레이 제약을 받는 상황이니까요. 이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고, 이런 방식으로 제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겁니다. 저를 계속 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지만, 시즌이 끝나면 바뀌는 게 맞아요. 다음 감독도 또 다른 ‘라니에리’일까요? 그런 사람은 없죠(웃음). 확실히 더 젊을 겁니다.”
경기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다.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해요. 오늘도 어려운 경기가 될 거란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집중해서 나섰습니다. 쉬운 찬스 두 개를 놓쳤고, 그 뒤엔 우리 실수로 상대에게 기회를 몇 번 줬죠. 후반전은 더 치열했지만 덜 짜임새 있었고요. 강등권에서 싸우는 팀과 경기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압니다. 우리는 그들의 빌드업과 역습을 미리 분석했고, 선수들에게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고 쉽게 경기하지 못하게 하라고 주문했어요. 경기 후엔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죠. ‘너희들 진짜 날 너무 고생시켜. 이렇게 가다간 내가 먼저 죽겠다’고요.”
그리고 또 한 번 팀을 구한 이는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선수, 도우비크였다.
“도우비크에게는 더 많은 걸 요구해야 해요. 그래야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오늘처럼 그를 잘 활용하라고 팀에 주문했고, 선수들이 그렇게 해줬어요. 그는 타이밍을 찾아 움직여야 하죠. 아주 섬세한 성격의 친구라 이런 골들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는 애정이 필요하고, 정말 좋은 선수예요. 이탈리아 리그도 점점 더 잘 이해하게 될 겁니다. 저는 그가 더 많이 해줄 수 있다고 믿어요. 좀 더 편안해질 필요가 있지만, 개인적인 사정도 있어서 그게 쉽지는 않죠. 오늘처럼 투지를 보일 땐 참 좋아요. 골도 중요하지만, 경기력 자체가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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