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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ttoasroma.it]기솔피(AS로마 단장): “코네·앙헬리뇨 완벽, 피실리는 팀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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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5-03-28 23:33 17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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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 대한 회상과 현재의 목표, 단장으로서의 ‘비밀’과 솔직한 고백까지—플로랑 기솔피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로마의 단장 플로랑 기솔피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 여정, 직접 영입한 선수들에 대한 평가, 그리고 테스타치오 출신 감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와의 관계에 대해 진솔하게 밝혔습니다.


    단장님께서는 마르세유 근처의 오바뉴 출신이시지만, 뿌리는 피에몬테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당신의 이탈리아 혈통과 가족 배경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맞습니다. 제 조부모 네 분 중 세 분이 이탈리아 출신이었어요. 그리고 그건 제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부터 들은 이야기 중 하나가, 조부모님께서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이민을 오셨을 때 프랑스 사회에서 ‘파스타나 먹는 사람들’이라며 차별을 받았다는 것이었어요.

    그 이야기는 제게 아주 깊이 남았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저는 문화나 언어, 억양의 차이 같은 것들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종차별은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는 것도요.

    제 조부모님은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이탈리아를 떠나 프랑스로 이주하셨죠. 그런데 지금의 저는 오히려 이탈리아에서 살아가는 외국인입니다.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동시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현실이에요.”


    어릴 적, 축구 선수를 꿈꿨다고 들었습니다. 아버지, 형과 함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나눴다고요. 그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네, 많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어릴 때는 프로 축구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제 주변에는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죠. 아버지와 형, 그리고 저—우리는 늘 발밑에 공이 있었고, 축구는 우리 가족을 하나로 묶는 공통된 열정이었어요.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합니다. 물론 제 선수 경력이 아주 눈에 띄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에 늘 감사하고 있어요.

    저는 인생이란, 자신이 품은 꿈을 좇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할 때 훨씬 더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해요. 저는 프로 선수가 되고 싶었고, 그다음엔 단장이 되는 게 또 다른 꿈이었죠. 지금도 여전히 그 꿈들을 하나하나 이뤄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사실이 저를 정말 기쁘게 해요.

    그리고 저는 제가 이런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30살에 축구화를 벗은 이후, 단장님은 꽤 독특한 경로를 거쳐 단장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여성 팀 감독, 남성 팀 수석코치, 랑스의 스포츠 코디네이터, 그리고 마침내 구단의 임원까지—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단장이라는 역할에 꼭 필요한 폭넓은 시야와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을 텐데요. 단장님의 커리어 여정을 들려주시고, 현대 축구에서 단장이 수행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금 의외일 수 있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첫 번째 말은 사실 저는 예전부터 단장이 되고 싶었다는 겁니다. 선수로 뛸 때부터 제 목표는 명확했어요. 늘 단장이 되고 싶었죠. 저는 축구 선수로서 경기장 안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세계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단장이라는 직업은 이 두 가지 세계를 가장 잘 조합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운 좋게도 단장이 되기 전에 여러 가지 역할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감독의 수석코치를 해보기도 했고, 직접 팀을 맡아본 적도 있죠. 이런 경험들은 지금의 저에게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스태프를 구성하고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이해하며, 감독이 처한 상황과 고민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어요.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이 넓은 시야는 단장이라는 역할에서 정말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단장은 ‘계획’과 ‘조율’의 중심에 있는 존재라고 봅니다. 단장은 선수, 스태프, 감독, 경영진, 클럽 내부 환경, 언론까지—모든 관계의 중심에서 이들을 조율하고, 명확한 방향성을 갖고 나아가야 하죠.

    우리에 대해 사람들이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건, 우리가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무엇보다도 제가 함께 일하는 모든 이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걸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1군 팀은 물론이고, 유소년 팀, 여자 팀, 그리고 특히 감독과 선수들이 안정감 속에서 집중할 수 있도록요. 지금 우리는 그런 고성능의 환경을 하나씩 구축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 일은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는 작업은 아닙니다. 물론 빠르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시간이 지나야 그 진짜 결과가 드러나는 일이죠.

    지금까지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제가 단장으로서 걸어온 길 자체입니다. 랑스에 있을 땐 우리가 함께 체계를 만들고 팀을 정비한 뒤, 제가 떠난 후 그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어요. 니스에서도 우리가 함께 팀을 정비하고 순위를 끌어올렸고, 지금은 그 팀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죠. 그게 바로 지금의 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명함이라 생각합니다.”


    선수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요? 어떤 방식과 철학으로 선수를 선택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는 이 팀에서 ‘성격’과 ‘야망’을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를 영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멘탈리티예요. 새로 영입되는 선수의 정신 자세가 우리가 팀 안에서 원하는 기준과 맞아야 하죠. 로마는 유벤투스, 밀란, 파리 생제르맹과는 다른 고유의 가치를 지닌 팀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꼼꼼히 살펴보고 있어요.

    물론 선수 개인의 성향뿐 아니라, 감독이 어떤 유형의 선수를 원하는지도 매우 중요하게 반영합니다. 지난여름에는 스쿼드를 더 젊고, 더 피지컬한 팀으로 만들고자 했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튼튼한 구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가 지난 6월에 로마에 왔을 때는 스카우팅 부서 전체가 계약이 끝난 상태였고,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구조를 다시 만들어야 했습니다. 지금은 아주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고요.

    저는 한 사람의 힘보다는 조직과 집단의 힘을 더 믿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올바르고, 일관되며, 긍정적인 선택을 해나가는 것이고, 그런 선택들이 쌓이면 클럽은 점점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선수를 선택하는 과정은 언제나 감독을 포함한 여러 스태프들과 함께 이뤄지는 ‘공동의 결정’입니다.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라, 함께 논의하고 공유하며 내리는 선택이에요.”


    코네의 사례를 보죠. 그는 로마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셨는데,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온 건가요?

    “앞서 말씀드렸듯, 이 또한 모두가 함께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당시 감독이었던 데 로시 역시 확신을 갖고 있었고, 우리 모두가 코네가 신체적, 기술적, 정신적인 면에서 로마에 필요한 자질을 갖춘 선수라고 믿었어요.

    로마라는 팀에 새로 합류한 선수가 적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누는 빠르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성격을 지녔어요.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유형의 영입에서 영감을 얻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프로필이야말로 팀이 전반적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이건 전적으로 마누의 공입니다. 그는 매우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데뷔하자마자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어요. 저는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클럽 입장에서도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로마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재능이자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았던 피실리의 재계약은, 로마가 "젊음"과 "정체성"을 미래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을까요?

    “맞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팀을 젊게 만들고자 했습니다. 마누(코네) 이야기를 나눈 데 이어 이제는 피실리에 대해 말할 차례네요. 그 역시 훌륭한 멘탈을 가진 선수입니다. 항상 클럽과 팀, 그리고 팬들을 위해 모든 걸 바치려는 마음가짐이 돋보여요.

    기술적인 능력도 있고, 피지컬도 갖췄습니다. 활동량이 많고, 경기 템포가 빠르며, 공격적인 성향도 강하죠. 그리고 ‘정체성’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우리가 로마 팀 안에서 바라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피실리는 정말 멋진 청년이에요. 그를 그렇게 잘 키워낸 부모님께도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경기장에서 보면 강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거칠지 않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표출됩니다. 팀이 이기도록 돕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중요한 순간에는 책임감을 갖고 나섭니다. 그런 점들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시즌 초반 두 차례의 감독 교체를 겪으며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로마였지만, 라니에리라는 인물을 선택한 건 시즌을 바로잡기 위한 최고의 결정이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를 선택하게 된 계기와, 그에게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무엇인가요?

    "당시 우리는 정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고, 라니에리 감독의 선임은 클럽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결정이었습니다. 폭풍 한가운데 있었던 우리에겐 누군가가 방향을 잡아주고,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했죠. 클라우디오에 대해서는 구단주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는 평온함과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사람이면서도 동시에 아주 강한 내면을 지닌 인물입니다. 말하자면 ‘조용한 힘’을 가진 사람이죠. 그리고 어마어마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로마라는 팀뿐 아니라, 이 도시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는 점도 아주 중요하고요.
    저에게는 그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환상적인 경험입니다. 직업적인 측면은 물론이고, 인간적인 면에서 더 큰 감동을 받고 있어요. 그는 정말 신사다운 분이고, 아무리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마법 같은 경험이에요. 

    이번이 아마도 로마에서의 마지막 도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로마를 위해, 그리고 클럽을 위해 정말 큰 꿈을 품고 있어요. 언제나 진심을 다해 일하는 분인데, 특히 로마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여기는 그의 도시이고, 그의 팀이니까요. 제가 해야 할 일은 그가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그리고 이 클럽이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는 것입니다."


    앙헬리뇨는 단장님이 직접 데려온 선수가 아닙니다. 지난해 영입됐을 때만 해도 다소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공격적인 축구를 즐기고, 그 안에서 재미를 되찾은 로마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습니다. 그의 성장과 지금의 상징적인 위치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어떤 의미에서는 제 선택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클럽과 계약할 때 처음 논의한 주제 중 하나가 바로 그의 완전 영입 여부였기 때문이에요. 구단과 데 로시 감독, 그리고 저, 셋이 함께 이 옵션을 행사할지를 두고 논의했고, 결국 "그래, 우리는 이 유형의 선수를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죠. 앙헬리뇨는 믿을 수 있는 선수입니다. 거의 다치지도 않고, 태도도 훌륭하며, 뛰어난 능력도 갖췄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건, 그가 라이프치히에서 아주 높은 수준의 경기를 했던 선수라는 점입니다. 이후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그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어요. 축구에서는 같은 선수라도 어떤 날은 8점, 9점을 줄 수 있지만, 어떤 날은 3점, 4점일 수도 있습니다. 그건 전적으로 그 선수의 컨디션, 신체적·정신적 상태, 그리고 주변 환경에 달려 있죠. 앙헬리뇨는 공을 가졌을 때나 갖지 않았을 때 모두 많은 장점을 가진 선수입니다. 저는 그가 로마와 우리 팀 시스템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렇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2025년 현재 로마는 리그에서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팀입니다. 리그 1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7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제는 4위 경쟁까지도 노릴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폭풍을 헤쳐 왔고, 지금은 완전히 집중하고 있어요. 절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출발한 위치를 생각하면, 스스로 한계를 정할 수는 없습니다. 두려움도 없어야 해요. 우리는 지금 이를 악물고,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며 최선을 다할 겁니다. 지금의 우리는 진정한 ‘가족’이 됐어요. 모두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하나로 뭉친 집단입니다."


    축구 외적으로는 로마와 이탈리아에서 어떤 것들을 좋아하게 되었나요?

    기솔피: “로마의 새로운 문화와 깊은 역사들을 알아가는 게 무척 즐겁습니다. 이 도시는 특별한 기질, 가치관, 열정을 가지고 있어요. 축구도 프랑스와는 아주 다르고요. 여기엔 강한 클럽도 많고, 경쟁심 강한 사람들도 많아요. 정말 성장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예전엔 왜 이탈리아 팀들이 유럽 대항전에서 프랑스 팀들보다 잘하는지 의문이었는데, 지금은 이해가 돼요. 그건 멘탈, 투지, 그리고 제가 지금 배워가고 있는 많은 요소들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프랑스의 문화를 이곳에 잘 녹여내고 싶어요. 이곳은 제가 잘 어울리는 환경이고, 저는 여기에 모든 걸 쏟아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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